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
정희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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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저의 『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요즘 특별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나이 일흔 살이 다 되어 돌을 넘긴 외손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나름 누리는 즐거움과 고민도 생각해본다. 내가 거주하는 곳은 서울이 아닌 지방이다. 

하지만 지금 임시 외손자와 함께 있는 곳은 서울의 딸집이다. 

딸이 육아휴직이 끝나 직장에 복귀하면서 아내에게 외손자 돌보미를 부탁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나도 함께 오게 된 것이다. 

딸만 셋을 키워보았던 경력이지만 남아손자아이는 처음이어 그런지 매우 낯설기도 하였지만 서울이고 사위와 딸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보니 부담도 되었다. 

사위와 딸은 직장출근하기 때문에 아이는 아내가 맡아 돌보지만 나도 여러모로 협조해야만 한다. 

남아라 여아와 달리 자동차, 로봇 등의 장난감 공구등이 주로 각종 놀이 기구 등이 많았다. 

최근 이쪽 기술이 발달하면서 리모콘 작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자동 기구들도 많이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책자들에도 입체적으로 만들어지는가 하면 버튼을 누르면 관련 음악이나 소리가 바로 나오도록 하여 아이들에게 흥미와 함께 관심을 끌도록 하고 있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신 기술을 이용한 편리한 기능의 장난감 놀이기구들도 많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자동차 로봇 등 장난감 공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역시 곁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대응해주고 함께 있어주면서 서로의 오고가는 소통을 했을 때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아빠, 엄마라 할지라도 일어나 직장에 가버리고, 저녁에 들어 와 잠깐 얼굴 대하면 마음을 주고 정을 나누는 시간이 적게 된다면 아이들은 관심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새 외손자가 일흔이 다 된 할아버지와 가까워질 수 있는 것도 바로 내가 책을 좋아하는 관계로 책을 보고 있으면 나에게 다가온다. 

그러면 안아주면서 비치된 아이 그림책을 보여주고, 읽어주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시간을 자주 가졌더니 외손자가 자연스럽게 이런 모습을 좋아하게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 거실에서 내가 책을 보고 있으면 외손자가 안방에서 먼저 일어나게 되면 살짝 문을 열고 나와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안긴다. 

그러면서 자기가 읽고 싶은 그림책을 골라 펼친다. 

그렇게 외손자와 함께 자연스럽게 새벽 독서를 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아직은 집중력이나 인식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심어준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은 모습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물론 점차 자라면서 늘어가는 지능 속도에 맞춰 그림책을 맞춰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도 생각해보았다. 솔직히 이전까지는 이런 생각자체를 해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또한 행복한 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을 바탕으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해지고 아울러 아이를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게 하면서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을 이뤄 가는 그 초석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는 정희정 작가의 진솔한 체험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모든 내용이 그림책과 관련한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녹여낸 것이어서 더욱 더 실감으로 다가 온다.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면 바로 그림책 읽기로 아이와 함께 호흡을 맞추어야만 한다. 

‘당장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른 길이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그림책을 읽기는 늦은 때는 없다.’는 저자의 말에 위로와 힘을 얻고 파이팅을 보낸다. 

하루 10분 아이와 함께 부모 또는 어른들이 그림책을 읽으며 상상력과 창의력, 감수성을 키워가고, 삶의 지혜를 배우면 어떨까요? 

“내가 대단한 게 아니라 책이 대단한 거야.” 는 나카야 미와의 [도토리 마을의 서점]에 나온 글귀로 책이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책을 가까이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최고 글귀라는 생각이 들어 인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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