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고 데이 - 하나님의 모습을 찾아서
구유니스 지음 / 비엠케이(BMK)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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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유니스 저의 『이마고 데이 를 읽고

“안녕하십니까? 복된 하루되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매일 아침 문안 인사를 보내주시는 분이 계신다.

후배인 교회 집사는 오늘의 묵상 말씀을 통해 일일 기도문을 매일 보내주면서 기도해준다.

가끔 주변의 크리스트교 신자 지인들에 의해 교회나 성당 방문 권유와 함께 사랑과 복됨 치유 기원을 받는 행복으로 노후 큰 문제없이 잘 생활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디 종파 한 곳을 정하고 소속한 상태는 아니다.

마음을 다 열고서 모든 것을 다 수용하려 노력한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고 자유롭다.

이제 인생 2막을 가는 입장에서 나 자신이 먼저 마음을 열고 배려하고 주면 더 좋기 때문이다.

이 모두 하나님의 사랑과 곁에 좋은 사람의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동안 지나오면서 많은 어려움 등을 겪었지만 잘 이겨내면서 지내왔다.

그러면서 직접 얻어낸 교훈인 것이다.

나 자신이 주인이기 때문에 나 자신이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어렵더라도 먼저 해나갈 수 있다면 반드시 그 이상으로 온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우리 인간 존재와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과 묵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삶의 어려움이다.

진정 삶이 어려울 때는 온갖 것이 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바로 이때 찾는 것이 바로 종교이고 신이다.

가장 가까이 찾을 수 있는 필요한 것이 신을 묘사한 그림인 성화라 할 수 있다.

이런 기회에 성화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많은 지혜와 함께 용기를 지닐 수 있으리라 본다.

지금 코로나위기 상황이 2년이 넘었는데도 위기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바이러스 문제 라기 보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불러온 끔찍한 결과라고 한다면 인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2년여에 걸친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수많은 사람이 생존의 위기에 몰렸고, 갈등과 분열, 공포, 혐오가 자라나 사회문제로 나타났다.

또한 특정 종파와 소수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집단감염으로 그리스도교(기독교)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그로 인해 그리스도교 신앙의 가치마저 적잖은 손상을 입었다.

21세기에 새롭게 맞닥뜨린 전쟁의 공포, 아픔, 질병, 죽음 앞에서 그리스도 신앙공동체와 각 그리스도교인은 이 상처와 위기를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야 할까? 라는 물음에 어찌 해야 할 것인가?

로마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삶의 실존적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다시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아주 가까이 그 물음의 실마리를 《이마고 데이-하나님의 모습을 찾아서》를 통해 풀었으면 한다.

이 책은 저자가 20세기 화가들이 그린 성화 30여 점을 깊이 앙시(仰視)하고 묵상하며 써내려간 ‘신앙고백’이자 ‘성화 에세이’다.

여기 실린 작품들은 교회의 권위를 높여주던 고고한 모습의 성화가 아닌, ‘인간화’한 성화라고 할 수 있다.

‘이콘(Icon)’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등을 떠올리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성화들은 그런 거룩하고 장엄한 느낌의 성화 인본주의가 무르익고 교회 권력이 약해진 시대에 다시 종교미술을 추구했던 화가들의 작품들로, 화가 개개인의 신앙과 사유의 산물들이다.

미어터질 것 같은 노아의 방주, 무기력하게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아브라함, 어두컴컴한 색채에 담긴 조롱받고 고통 받는 예수, 의심 가득한 눈으로 예수를 보는 베드로, 해골들 가운데 있는 예수, 하나님과의 약속을 밥 먹듯 잊는 인간을 비웃는 듯 코믹하게 그려진 천사, 볼품없는 식탁 앞에서 감사기도 하는 농부들, 어두운 밤거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예수, 환란을 피해 피난 가는 가족…… 등 교회 천장과 장식물에 있는 그림이 아닌, 모두 인간의 삶 한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이다.

이 책에는 루오와 샤갈, 파울 클레의 작품들을 비롯, 오토 딕스, 니콜라 사리치, 막스 리버만 그리고 유일한 16세기 화가인 (대)루카스 크라나흐의 성화들, 그리고 그라피티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모두 인간의 가치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신앙 회복과 치유를 간구하고 있어 더욱 가깝게느껴진다.

이러한 간절한 마음은 거의 모든 장(章) 말미에 쓰인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에 잘 담겨 있다.

이 책에 조르주 루오 그림으로 편집되어 함께하는 사순절과 고난주간, 부활절에 이르는 과정에 동참함으로써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과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하고 깨닫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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