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전쟁 -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새로운 지정학 전투,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클라우스 도즈 지음, 함규진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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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도즈 저의 『국경 전쟁』 을 읽고

한반도 그것도 절반 못 미치는 남쪽인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칠십년을 거주하고 있어서인지 국경의 중요성을 몸으로 확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몰랐다.

다만 뉴스로 언급되는 세계적인 분쟁지역이나 크나큰 자연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변화되는 소식으로 듣는 소식 등이 나의 보통 국경에 관한 지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지도에 그려진 국가별 표시에 따른 국경선으로만 인식하는 단순한 경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얼마나 초보적이며 상식 이하의 앎인지를 이 좋은 책을 통해 국경의 진면모를 알고서 너무너무 알찬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였다.

특히 저자는 영국의 로열 홀러웨이, 런던대학교의 지정학 교수이자 사회과학 아카데미 연구원이다.

지정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BBC를 비롯한 각종 언론에 지정학 관련 이슈의 패널로 자주 초빙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A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의 저자로 참여하였으며 이밖에도 다수의 대중도서와 학술서를 집필하고 있다.

2006년부터 [지오그래피컬 매거진]에 매월 지정학 칼럼을 쓰고 있다.

이 세계적인 지정학 전문가가 말하는 국경의 미래는 단순한 국가와 국가를 구분하는 영역을 넘어 대양의 심해와 우주를 넘어 디지털 영역에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땅 따먹기”전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한 국경이 한 번 정해졌다고 하여 계속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변수다.

국경은 계속 이동하고, 사라지고, 다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강대국들의 점유와 그들만의 협의로 그어버린 세계 곳곳의 국경선은 현재의 긴장과 분쟁을 몰고 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대치 상태의 현장에서는 서로의 이권을 앞세우며 화합을 하려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자연 환경으로 이루어진 산맥과 강, 바다로 이루어진 천연 국경도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의 감소, 물의 범람, 해수면 상승 등의 이유로 현재의 국경을 재설정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경을 맞대고 으르렁거리는 나라들은 땅을 벗어나 바다에서도 경계를 긋기에 바쁘며, 지구의 외계 공간에서도 영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역시 세계는 넓고 크고 복잡하다는 것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대륙으로만 국가를 인식하고 있던 좁은 식견이 그 넓은 바다는 물론 우주 공간으로까지 무한 확대가 되고, 바로 그 대양과 극지방은 물론 우주 공간까지도 보이지 않는 국경 확장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물론 이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과 기구를 통한 회의를 하고 있지만 각 국가 간의 일치된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만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국가 간의 엄청난 해저 자원과 어획량 등의 이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평양 섬나라 중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국경도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대부분이 수몰 위기에 처한 몰디브, 키리바티 같은 국가다.

이들의 땅이 점점 바닷물에 잠식될 경우, 수만 명의 기후 난민은 어디론가 안전한 지대로 이동해야 할 테지만 국제사회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중국은 거대한 준설 프로젝트를 통해 땅을 메우고 인공 섬을 만들겠다는 제기발한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대륙붕과 영해의 잠재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해 지역이 많은 남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경 분쟁에서도 중국 등이 눈독을 들이고 적극 활약하는 이유도 결국은 자원 쟁탈전에 선점하기 위한 점이라는 것이다.

우주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다.

달 식민지와 화성 여행, 수많은 인공위성들은 저마다 특정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며 무주공산인 우주에 먼저 깃발을 꽂기 위한 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우주군을 창설했으며 스페이스X로 대표되는 테슬라를 비롯하여 각국의 민간 사업자들이 정부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지구상에서는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우주 자원 채굴이 그 목적이라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세계적인 지정학자가 들려주는 ‘국경 전쟁’의 양상은 국경이라는 주제로 국경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세계를 둘러보게 만들며, 현재 우리의 국경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서 만들어진 한반도의 DMZ 무인지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 국가의 국경을 결정하는 힘은 한 국가의 온 국민의 일치된 강력한 단합된 국력만이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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