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로 떠나는 문양여행 - 궁궐 건축에 숨겨진 전통 문양의 미학 인문여행 시리즈 17
이향우 지음 / 인문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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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우 저의 『궁궐로 떠나는 문양 여행』 을 읽고

우리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자세라 할 수 있다.

우선 이론서로서 역사 발전 순서에 따른 학습과정이다.

우리나라 건국에서부터 시작하여 부족국가 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식민 지배시대, 근대국가, 현대국가 시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알 필요가 있다.

아울러 조금 딱딱한 논리를 떠나 직접 우리 역사 현장을 찾아 떠나는 탐방을 통해 확인할 여유를 갖는다면 최고의 시간이 될 수가 있다.

오고 가고 하면서 직접 피부로 느껴보는 역사적인 숨결과 느낌들은 당시로의 회귀는 물론이고 오늘날에서 바라보는 역사적인 현장들도 남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이런 시간과 기회를 갖는 일은 일생 살아가는데 있어서 특별한 추억으로 인생에 아로새길 수도 있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지방에 거주하는 관계로 조선왕조의 행궁이었던 한양인 서울에는 1년에 잘 해야 서너 차례 올라가곤 한다.

올라가더라도 볼 일 보기 바쁘고, 일보면 바로 내려와야 하는 관계로 별도 시간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한양의 볼거리인 행궁들을 자주 들여다 볼 수 없는 아쉬움을 항상 갖고 있었다.

물론 다 가보기는 했던 곳이지만 당시에는 함께 어울려 가다 보니 두리 뭉실 훝어 만 보았을 뿐 자세하게 보지 못했었다.

그랬던 궁궐의 아름다움을 꾸며주는 다재다능한 문양 이야기를 통해 깊이 있는 궁궐 건축의 꾸밈에 대한 해석과 이해를 돕는 설명을 통해 궁궐을 속 깊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저자는 2013년 경복궁을 시작으로 2016년 종묘까지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시리즈 글이 궁궐을 알리고 소개하는 목적이 우선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더 깊이 있는 궁궐 건축의 꾸밈에 대한 해석과 이해를 돕는 설명을 통해 궁궐을 자세히 보여준다.

궁궐은 그 범위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궁궐 안에서 한 사회의 모든 것이 이뤄진다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궁궐을 관람하기 위해서 취하는 방식도 사람에 따라서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궁궐의 역사 연대기에 치중해서 볼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건축적인 관점이나 공간적인 구분, 또는 생활상에 초점에 맞출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 간에 관점이 서로 통하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궁궐의 꾸밈에 관한 개념이라고 한다.

궁궐 건축 곳곳에 보이는 형상의 의미와 문양, 또는 길상문에 대한 이해는 옛날 궁궐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이나 우리 조상들의 미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 궁궐에 나들이 갔을 때에 솔직히 꾸밈새에 관해서 전문적으로 들여 보는 경우는 드물다 할 수 있다.

특히 각종 문양에 새겨져 있는 의미라 할지 길상문에 뜻을 일일이 따지면서 보는 경우도 시간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그냥 크게 둘러보는 시늉으로 흔적을 남기고 마는데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이런 기회에 사전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문양의 의미와 상징에 대해 좋은 사전 지식을 쌓아 갖고서 궁궐 방문 시에 확인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박식할 수 있는 최고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의 궁궐 건축은 그 규모에서부터 치장에 이르기까지 당대 한국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집결체이며, 궁궐 건축에 나타나는 조각과 문양은 절제된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문치를 숭상했던 조선왕조는 천문의 개념으로 왕의 전각을 배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왕조가 추구했던 사상이나 이념이 그들이 궁궐건축을 치장하는 데 사용했던 문양이나 길상문을 보면 이해하게 된다.”(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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