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책쓰기 - 컨셉의 명수에게 배우는 책쓰기 전략
탁정언.전미옥 지음 / 살림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탁정언, 전미옥의 『일하면서 책쓰기』를 읽고


사람이 생활하면서 자기 자신을 잘 표현한다는 것은 현대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기본자세인 것 같다. 유명 대학에 응시하거나 사회 직장에 진출할 때에도 필수적으로 면접시험에서는 말로, 논술시험에서는 글로 자신을 정확히 표현을 해내야 하는 세상인 것이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말과 글은 항상 따라다니면서 자신을 대변해주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한 노력을 그리 많이 기울이는 것 같지 않아서 안타까움이 들 때가 많다.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러한 점을 많이 강조하는 데에도 학생들의 반응은 그리 크지 않음을 느낀다. 역시 몸으로 실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내 자신도 오십이 넘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글 쓰는 것을 매우 어렵게만 알고 있었다. 글은 전문가나 쓰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도해보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교육청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사이버독후감대회 교사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글쓰기’가 전문가만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이후에는 수시로 작은 문장이라도 쓰려고 노력해오고 있다. 역시 글은 써보아야만 느는 것 같다. 써보지 않으면 절대 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과 글 읽기를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글 읽기와 글쓰기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 이후 ‘하루에 작은 글이라도 한편씩은 써보자.’ 라는 나 자신의 다짐대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이러한 훈련은 인터넷 카페나 각종 매체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리고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시로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과 함께 일기를 쓰면서 글을 써보는 훈련이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난생 처음으로 일기를 써냈을 때의 감동을 결코 잊을 수가 없는 좋은 추억도 만들어냈다. 한 여학생과는 약 1년 4개월을 하루도 빠짐이 없이 서로 일기를 써서 교환하는 한 추억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에 올 1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짐이 없이 거의 일년 가까이 글을 올려오고 있다. 바로 이러한 노력들이 이제는 글을 쓰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이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 물론 어휘의 선택이나 문법, 매끄럽지 못한 문장 등에 대해서는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해야 하겠지만 어쨌든 내 자신의 글쓰기의 노력 흔적들은 결국 내 자신의 꿈의 하나인 내 이름의 책 만들기에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접근해간다는 사실인 것이다. 이러한 나의 꿈에 희망을 주고, 그 방법을 잘 일깨워 준 것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정말 나 같은 비전문가에게 글쓰기의 비법과 용기와 힘을 일깨워 준책의 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저자가 강조한 우리가 ‘일하면서도 얼마든지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것’과 ‘미사여구나 어려운 말보다는 쉬운 일상적인 말과 생활에서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 등의 조언은 앞으로 내가 글을 계속 연습해가면서 쓰는데 철칙으로 삼아야 할 교훈인 것이다. 역시 글 속에는 생명력이 있어야 감동을 주는 것 같다. 결국 그러한 글은 바로 생활 속에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내 눈으로 보고, 내 발로 뛰어 다니고, 머리로 느끼는 체험을 통해서, 그리고 자기에게 부여된 일을 통해서 얼마든지 글감을 찾고 그것을 글로 남길 수 있는 미래의 ‘멋진 글 쓰는 사람’으로 되기 위해 많이 노력해나가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했던 좋은 책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함을 느끼면서 쉬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책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것은 내 자신하고 공감하는 바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글을 써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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