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도 더 된 얘기다.이른 저녁을 먹던 중에 문상온 동료와 눈이 마주쳤다.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게 목으로 넘어가더냐.하는 그냥 내 마음의 소리였는지,그 이후 그 동료와는 서먹해졌다.그 사람은 모르는, 그냥 나 혼자 민망한 이야기.
내말이요, 마스다씨.
꼭 나중에야 할 말이 떠오른다. 절묘하게 되받아칠 말이 머릿속에서 빙빙 돈다. 그러나 당시의 나는 어, 혹은 으음, 하는 난감한 소리를 내는 게 고작이었다. 언제나 그렇다. 해야 할 말은 한시간 정도 늦게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