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의 기록 -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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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고 하나 쳤다.
이 나이에도 일 저지르고 반성과 자책을 반복하려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어릴 때는 딱 서른이 되고 싶었다.
서른쯤 되면 어느 정도 자리도 잡고,
내 중심도 잡고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는 일 저지르고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고 정리가 되고 나면 팔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
서른이 훨씬 지금도 자책과 반성을 반복하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나일 먹는다는게 오늘은 정말 끔찍하게 느껴졌다.

얼른 청춘이 가버렸으면 좋겠다.
대신 잘 나이먹은, 잘 늙어가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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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8-16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좀더 들면 바삐 가는 청춘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싶어질 겁니다. ^^;

또 봄. 2016-08-16 20:53   좋아요 0 | URL
오늘은 딱 그랬어요.
근데 시간 지나면 후회할 것 같기도 해요. ^^;;

cyrus 2016-08-16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반 정도 지났어도 힘이 쭉 빠지고,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 생길 것 같아요. 너무 오랫동안 마음에 담지 않았으면 해요. ^^;;

또 봄. 2016-08-16 20:56   좋아요 0 | URL
예상치 못한 위로는 울컥. 이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