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기 - 인생을 보는 가장 단순한 생각들
샤를 와그너 지음, 강서경 옮김 / 큰나무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전시장에 있는 그림에서 고급스런 액자가 중요할까? 아니면 그 안에 있는 그림이 더 중요할까?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우리는 너무나 바쁘고 또한 외부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유혹들로 인해 종종 망각하고 산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소유하려고 하고 지나치게 즐기려고 하고 맛보며 살고자 한다. 저자는 이런 질문을 한다. 부족한 것들을 채운 현대인들이 과연 원시인들보다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나? 알파고가 등장하고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의 고급인력을 대체한다고 하는 이 때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가? 여전히 껍데기인 것들에 젊음과 에너지를 다 소비하고 죽음을 앞두고서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어리석은 짓을 계속해서 할 것인가?

저자는 외적인 것들에 관심을 줄이고 덜 만족을 얻고 덜 소유하는 것 등 외적인 조건이나 행동이 단순함이 아니라 힘 있게 곧 생기 있게 살아가고픈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꽃이 꽃답게 살아가야 아름답듯이 인간도 인간답게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곧 외적인 만족보다 내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 단순한 생각을 하도록 한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진정한 마음으로 생각을 하라고 한다. 또한 자신을 믿지 못하고 매사에 자신을 점검하고 분석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말한다. 심지어 이런 일을 미친 짓 또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 온 양식을 익히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조언한다. ‘바르게 생각하고 솔직하게 말하라.’ 이것처럼 명쾌한 말이 어디 있을까? 우리 사회가 신뢰를 기초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기에 가장 기본이 서로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성실과 진실이 중요하다.

단순한 의무란 무엇일까? 그는 이렇게 정의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한계에 따라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말한다. 출세하기 위해서 권력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편안한 삶을 위해서 그들을 도외시하는 것에서 떠나라고 말한다. 그러지 못 할 때 이런 자신을 변명하기 위해서 애매모호한 의무를 제시하게 된다. 저자는 단순한 욕망을 말한다. 우리가 끝없는 욕망의 내리막길에서 뛰어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한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내면의 즐거움 곧 마음으로 즐기는 것을 배우라고 말한다. 연극을 하는 배우들에게 어떤 관객이 연극을 가장 즐기는 지 물어보면 ‘서민적인 관객’이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그들은 힘든 노동으로 얻은 대가로 특별하게 연극을 관람하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연극이 만들어졌는지 아직 잘 모르고 연극 내용이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단순히 믿기 때문에 그들은 그저 순수하게 어떤 불순물도 없이 즐긴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조금은 단순해 질 필요가 있다. 많이 갖고 누리는 것만이 진정한 삶, 풍요로운 삶이 아니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일까?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