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우리들만의 고민 콘서트 - 말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십대를 위한 마음 처방
박철우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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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은 많은 고민을 안고 산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시작된 입시경쟁은 한창 호기심과 내적 외적 고민이 많은 중고등학교 시절을 통째로 삼켜버린다. 오늘날 10대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기존세대들은 모른다. 그들이 처했던 상황과 현재의 모습이 너무도 다르고 이를 수용할 만한 여유도 없다. 무한 경쟁사회에서 이들을 기다려 줄만한 시간이 없는 것 같고 자신들이 나름대로 쌓아온 가치와 업적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그들을 조급하게 한다. 너무 어리다고, 너무 나약하다고 책망하며 이 사회에 책임을 떠넘긴다.

결국 기성세대와 10대는 불통의 시대가 되었고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꼰대가 되고 말았다. 저자는 누구보다 이런 10대들과 잘 통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실제로 많은 10대들에게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그가 살아온 모습과 생각들을 그들과 공유하면서 꿈과 비전을 갖도록 돕는 모티비언이라고 자신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하고자 저자는 노력한다.

총 4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서는 흔들리는 자존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10대들이 갖는 불안함이 잘 드러나 있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은 생각과 왜 이렇게 나는 못 생겼고 다른 사람들이 자꾸만 자기의 이런 모습을 관심 갖고 지켜보는 것 같은 불안감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에 대한 친절한 상담이 들어 있다. 또한 친구가 없어 고민하는 친구에게는 신으면서 차츰 더러워지지만 이것을 자신의 자취로 바라보는 캔버스화처럼 나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가오는 친구들에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에게 맞는 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곁들여 주고 있다.

2장에서는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대학을 꼭 가야 하는지, 독서는 왜 해야 하는지 등 자신의 진로와 공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3장에서는 10대들이 주체할 수 없는 욕망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과 채팅이나 sns 중독과 일진에 가입하고 싶은 충동 등 여러 욕구들에 대한 상담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저자만의 나름의 규칙을 정해서 여자 친구를 사귀었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성을 사귀는 것은 자신이 세운 목표와 길에 방해가 될 위험이 크다.

4장에서는 주위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문제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조언들이다. 친구문제나 부모님과의 갈등 그리고 선생님이나 윗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고 리더의 첫 번째 요건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청소년 시절 아마 이것만 깨달아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한 가지를 소유하게 되리라.

10대들과의 대화는 항상 긴장감이 있다. 톡톡 튀는 내용도 그렇지만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들과 함께하는 저자가 부럽기도 하지만 이들과 씨름해 주는 저자가 고맙기도 하다. 저자와 같은 이들이 많이 나오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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