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나님만 바라라 세계기독교고전 27
앤드류 머리 지음, 원광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신앙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좀 더 명확해진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당신은 누구이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처럼 창조주 앞에 나를 돌아보되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사도 바울처럼 부활의 산 소망 가운데 주님의 명령에 끝까지 순종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신앙일 것이다. 몇 년 전 앤드류 머레이의 ‘겸손과 순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다시 겸손과 하나님만 바라라라는 두 책을 엮어 낸 기독교 고전을 접하며 주님과의 관계성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성경 구석구석에서 특히 예수님의 설교에서 우리가 겸손해야 함을 강조하신 것을 보게 된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는 흙으로 지어졌고 하나님이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셔서 생령(생물)이 되게 하셨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내가 태어난 것이 아니라 지음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지으신 그 분의 음성에 겸손히 듣고 먼저 나를 알아가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께 겸손할 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겸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겸손이 몸에 배여 나오는 것일 것입니다.

저자는 예수님에게서 진정한 겸손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삶에 나타난 겸손을 살펴보고 일상에서 나타난 겸손과 거룩 그리고 죄와 믿음의 상호관계도 서술하고 있다. 또한 겸손과 자기 죽음에 관한 것, 행복, 높아짐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겸손을 위한 저자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권하는 기도를 잠깐 살펴보자. ‘하나님께서 주의 크신 선하심으로 저의 온갖 형태의 교만을 알게 해 주시고 그것을 마음에서 제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니다. 그 교만이 악령에게서 온 것이든, 제 자신의 부패한 본성에서 온 것이든 제 마음에서 완전히 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빛과 성령이 거하실 수 있게 하는 그 겸손의 깊고 깊음과 그 진리를 깨닫게 하옵소서.’

제 2권에서는 우리가 날마다 묵상해야 할 내용을 31일 간에 걸쳐 정리해 놓은 책이다. 대부분을 영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 기록했다고 하니 사도 바울의 교회에 보낸 여러 서신서 들이 생각난다. 저자는 날마다 이렇게 끝맺는다. ‘내 영혼아, 오직 하나님만 바라라!’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근본 모든 것을 하나님께 공급받도록 지음 받았다.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갈급해졌다. 그러므로 날마다 외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행복의 시작이요 구원의 완성의 길이다. 이는 오직 그만이 하실 것이다. 우리가 날마다 큐티를 하고 일용할 양식을 말씀과 기도로 시작한다. 어찌 보면 우리는 하루살이만도 못한지도 모른다. 스스로는 한 순간도 온전히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라는 저자의 절규에 가까운 음성이 들리는 것 같다. 진리가 무너지고 오직 힘만 존재하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부활의 소망이 모든 것을 이기고 끝까지 충성하는 그리스도인이게 되게 하리라 믿는다. 저자의 하나님과 그리스도인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기를 소망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주님이 조금 더 빨리 오시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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