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 - 세이비어 교회 창립자 고든 코스비의 묵상집
고든 코스비 지음, 유성준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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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

고든 코스비 지음 / 유성준 옮김

고든 코스비 목사가 어떤 분인지 잘 모른다.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가 세이비어 교회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어떤 힘이 있을까? 먼저 그가 65년 동안 사역하며 얻은 교훈들이 작은 이 책 한 권에 녹아들어 있다. 그가 이 책을 내면서 주저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겸손일까? 이 책을 보면서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사랑이고 용서이고 넓은 가슴이다. 성숙한 신앙이란 무엇인가를 요란하지 않게 잘 들려준다.

복음을 영접하고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뻐 그 뜨거움으로 우리에서 뛰쳐나온 송아지처럼 펄쩍 펄쩍 뛰어 다니며 복음을 전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네 선배들은 배를 주리면서도 자신의 피를 뽑아 가난한 자들을 도왔었다. 그렇게 복음이 전해졌다. 그런데 우리에게 위기가 다가왔다. 복음이 정체된 것이다. 확장도 성숙도 멈춰버린 것이 아닐까? 주님의 촛대가 더 가난한 영혼들에게 넘어간 것은 아닐까?

교회는 사랑받기 위한 곳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한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 공동체만큼은 완전체이기를 사람들이 바라면서 모여들지만 과연 다양한 사람들 좀 더 엄밀히 말해서 어느 한 쪽 씩은 파괴되어 버린 자들이 모인 곳이 교회 아닌가? 그런데 이들을 통해 완전한 것을 기대할 수 있는가? 주님이 불완전해서라기보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성숙하거나 온전히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교회를 분열시키거나 큰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게 되지 않나 싶다. 얼마 전 한 목사님을 통해서 자신이 평신도 생활을 하다가 교회에 처음 들어와 보니 세상보다 못한 모순 덩어리들이 교회 안에 가득해 놀랐다고 한 것처럼 어쩌면 교회는 세상에서 버림받거나 두쳐진 사람들이 모인 것이기에 더욱 성숙한 주님의 사랑으로 감싸안아야 아름다운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실상 신앙생활을 오래하면 할수록 마음이 더욱 딱딱해져 연약하고 완악한 자들을 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가진 것과 받은 것이 오직 사랑임을 그는 말한다. 그것은 요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리라. 끝까지 믿어주고 기도해주고 격려해주고 맡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잠시라도 궁극적인 원리에 접촉할 수 있는 것은 그의 그리스도의 영안에 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예수님을 따르고 계속해서 기도하고 오늘도 계속해서 사랑해야 한다. 이것만이 삶속에서 그 분 안에 거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저자의 잠언은 많은 시간 주님과 동행하면서 나온 말들이다. 골방에 쳐박혀 기도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도전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역동적인 신앙생활 실제 삶 가운데서 주님과 동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리라 생각된다. 우리의 신앙이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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