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잉 비즈니스
폴 호켄 지음, 신순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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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잉 비즈니스

폴호겐 지음 / 신순미 옮김

우리는 창업을 생각하면서 대박을 꿈꾼다. 어느 정도의 기업 혹은 가게를 이루겠다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리라. 정직한 기업, 적당히 이익을 남기는 가게는 없을까? 물론 적당히 라는 그 기준이 모호하다. 그러나 합리적인 가격을 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려고 하는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여러 기업들을 창업하고 팔고 다시 시작하는 것을 통해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책을 펴냈다. 미국이란 나라가 작은 기업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특별히 여성 창업자들을 우대한다는 내용이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이 책이 나온 지가 꽤 된 것 같다. 군데군데 나오는 글을 통해 유추해 볼 때 1980년대 후반기에 출간된 것 같다. 당시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일 년에 새로 창업되는 기업들이 100만개가 넘었고 거의 절반이 여성이었다고 한다. 얼마 전 뉴스에 미국에서 기업을 만든 3명의 자매 얘기가 나왔었는데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흔한 것 같다. 이런 소기업들이 미국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하니 부럽다.

이 책은 소기업 또는 대기업 안에 있는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은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깨고 작은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금이 너무 많아 위험하다고 말한다. 이 말의 본질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소기업이 이를 파고들어야지 돈을 지나치게 의지하면 쉽게 망할 수 있다는 논리다. 기업가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인 아이디어와 지식 그리고 기술 이것을 바탕에 둔 혁신적인 사고는 이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경험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기업가는 사업을 가지고 놀아라 고 하는 데 이것이 무슨 뜻일까? 호기심을 갖고 즐거워하고 왜?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소기업을 창업하는 사람이 갖고 있어야 할 제반적인 것들을 총 망라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돈에 관하여 역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시작해서 미리 밀리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아주 서서히 꾸준하게 성장하여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몸으로 익혀야 할 기업가의 트레이드 스킬(상재)은 무엇일까? 저자는 끈기, 현실을 직시하는 것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 그리고 체험을 학습할 것과 숫자를 다루는 것을 들고 있다. 트레이드 스킬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얼마의 값을 지불할지, 결정을 어떻게 할지를 이해하는 요령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감, 육감을 말한다. 이것 역시 어렸을 적 터득해야 습득하기 쉽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그러니까 놀이를 하면서 게임을 하면서 친척의 가게에서 일하면서 또는 신문배달을 하면서 배운다고 말한다. 아마 그런 행동을 보고 어느 정도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장 중요한 이 트레이드 스킬을 현장에서 제대로 습득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서도 저자는 언급한다. 구심력 마케팅 그리고 당신이 고객이고 기업이다 라는 정신으로 직접 확인하고 의문을 갖고 질문해 보라고 말한다. 또한 우수 인재를 찾는 방법까지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나오는 서머셋 모어의 성당지기의 소설은 어떤 사람이 기업을 성공시키는 가 실제 예를 잘 보여준다.

책이 꽤 오래 된 것 같은데 일반적인 비즈니스 책이 아니다. 실제 체험가운데 나오는 알토란같은 지혜들이 담겨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작은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볼 용기를 혹시 갖게 될지도 모른다. 과장을 하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전해주는 보기 드문 창업 설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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