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쏙!

한눈에 쏙! 경제편 - 교과서가 재미있는 초등사회백과
서울대학교 사범대 초등교재연구팀 지음 / 파인앤굿 / 2010년 4월

한 눈에 쏙 경제 편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서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사회다. 엊그제 딸아이가(초6) 학교에서 좋아하는 과목을 조사했는데 한 반에서 3명만 손을 들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방대한(?) 양의 지식을 요구한다. 경제, 문화, 지리, 역사 등 새롭게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정보와 과거부터 내려온 전통 들까지 많은 양의 지식들을 소화하기가 벅차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도서관에서 매주 십여권의 책을 퍼 날아왔지만 벅차다.

이 책을 펼쳐 보는 순간 하나의 참고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다 존재한다. 어느 정도 사회 과목에 흥미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흡수력이 좋을 것 같다.

경제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파고 들기 때문에 좀 딱딱하다. 어렵고 생소한 단어들도 상당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요구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교인 서울대학교이 사회교육과 교수와 그의 제자들인 석, 박사 과정의 현직 교사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 다소 학문적인 냄새가 풍기지만 인내심을 갖고 읽다 보면 경제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될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초등학교의 내용에 중, 고등학교과정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제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재화와 서비스 그리고 희소성 등 경제에 관한 이론적인 배경과 소비자와 생산자 그리고 소비 생활 뿐만 아니라 시장 원리와 규모, 시장의 미래 예측 까지 기본적인 경제자료가 다 들어 있다.

일방적인 주입식 정보전달이 다소 아쉽다. 시장 경제에 대한 명암이 있는 데 소개되지 않고 정부와 소비자의 역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우리의 생활 현장에 소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초등학생들도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정보를 습득한다. 다만 올바른 비판의식과 합의 유도 과정이 부족하다. 이들과 올바른 소통을 통해 건전한 리더들로 키울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