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아, 너를 믿지 못하겠다
석필 지음 / 창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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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우리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던 긍정적 사고(Positive thinking)를 저자는 경계한다. 무엇보다 저자 자신이 수 십 년 동안 이러한 생각에 빠져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경계심이 강하다. 그러나 저자는 긍정적 사고와 소망적 사고(Wishful thinking)를 구별해에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소망적 사고의 폐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 심지어 전문가들조차도 이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자는 통념에 따라 긍정적 사고라 칭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긍정적 사고는 소망적 사고에 행동이 들어 있지만 소망적 사고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기만 하기 때문에 저자는 이것을 망상이라고 말한다. 흔히 우리가 들었던 막연히 잘 될 거야. 라는 말이나 공부도 하지 않고 시험을 잘 볼 것이라고 낙관하는 태도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나폴레옹 힐과 헨리 포드의 일화를 소개한다. 힐이 자신의 저서 <생각하라 그러면 부유해 질 것이다>를 홍보하고 있을 때 포드가 자신처럼 부유하지도 않으면서 부유한 척 한다고 힐을 향해 사람들을 우롱하지 말라비난했다고 한다.

 

저자는 특히 종교가 지나친 긍정적 사고에 빠지면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맹목적인 낙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비판 없는 긍정적인 사고, 행동 없는 낙관적인 생각이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그의 생각은 실제 우리의 삶에 관한 것이다. 신앙의 문제는 아니다. 믿음과 구원 등의 신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믿음이란 명목으로 들이미는 것을 말한다. 저자의 생각이 극단적인 것은 있다. 긍정적인 사고나 아주 자존감이 낮거나 실패한 사람들에게 잠시 위안을 주는 정도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아보면 우리가 너무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러기에 이런 밑도 끝도 없는 긍정적 사고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인기를 끌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냉철하게 보고 현실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기를 발전시켜가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실패의 인생을 살지 않는 것이리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바로 행동하는 힘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저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또한 자신의 실패를 이렇게 글로 써서 많은 이들이 자신을 뒤돌아보도록 기회를 준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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