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쓰기의 기적 - 책 한 권 뚝딱!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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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쓰는 것이 어떤 특정한 전문가나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글을 쓰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니까 누구나 가능하지만 어쩌면 이런 이유로 인해 읽을 만한 책을 고르기가 정말 어렵다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에 대해 혹자는 모든 책들은 소중하다. 나름대로 다 유익하다고 반론을 제기할지 모르겠다. 물론 그 말도 맞다.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것일 수 있고 나름 가치 있는 일 일수 있다. 그렇기에 이것을 알아내는 것이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소위 말하는 글쓰기 코칭의 시조다. 물론 저자의 주장이다.(이것을 입증할 만한 것이 내게는 없다. 물론 이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다. 그가 17년 동안 이 작업을 해 왔다는 것만 가지고도 그는 이 분야의 전문가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는 책 쓰기가 쉽다고 말한다. 물론 코치를 잘 만나 그대로 잘 따라 해야 하는 범생이가 될 때만 가능한 일이긴 하겠지만. 그가 말하는 몇 가지 비법을 보면 먼저 자기와 생각이나 환경이 비슷한 책을 골라 그것을 베껴 쓰는 것을 연습하라고 말한다. 소위 나와 비슷한 사람을 모델로 삼아 내가 그가 되어 보는 것이다. 그 다음에 차츰 차츰 나를 만들어가라는 얘기다. 아주 흥미롭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빠르게 글을 쓰는 방법일 것이다. 나와 너무나 동떨어진 사람의 이야기는 감동은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나의 글을 쓰는 데는 부적절하다.

 

나의 책으로 만들어 과정을 보면 앞표지를 베껴 쓰고 뒤표지를 베낀 다음 프로필을 베끼고 책 소개를, 목차를 서문 등을 차례로 베껴 쓴다고 한다. 그 다음에 독자를 선택하고 그 이유와 말하고자 하는 바 등을 쓴다. 배열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글의 배치를 통해 윤곽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눈에 띄는 책 제목을 잡는 것이다. 저자는 전문가의 말을 통해 모든 것이 0.3초 안에 결정 난다고 한다. 내 책이 버려질 것인가 아니면 한 자라도 읽히는 책이 결정되는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결정 난다고 한다. 그러기에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을 쓰되 독자가 흥미를 가질 만한 내용을 가져야 하고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제목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 목차와 서문 쓰기도 중요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책은 내용을 보지 않고 목차와 서문만 봐도 어떤 책인가 알 수 있다.

 

저자는 단순히 책을 쓰는 것을 말하지 않고 읽히는 책, 많이 팔리는 책을 쓰도록 말한다. 그러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요령이 필요하다. 좀 피곤한 일이지만 이것도 하나의 영업이다. 저자를 따라 가다 보면 그의 영업 비밀을 알게 될 것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을 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각자의 목적과 성향에 맞게 누구를 따라 할 것인가를 비교적 자세하게 분류해 놓았다. 나에게 맞는 사람을 따라, 혹은 성향을 따라 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는 작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충분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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