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치유하는 시간 - 세계문학으로 읽는 상처 테라피
김세라 지음 / 보아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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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가져다주는 많은 유익 중 하나가 대리 만족인 것 같다. 물론 다른 것들, 스포츠나 드라마 등도 이러한 즐거움을 주지만 책은 그 외에도 다양한 것들 곧 지식의 충만함과 지적 유희 등도 가져다주기에 감히 훨씬 많은 유익을 가져다준다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을 여러 책을 읽고 느낀 것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책을 읽으며 여러 사건이나 일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저자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 우리의 여러 마음들을 추스르고 돌아보게 한다. 저자가 학교와 학원가에서의 경험과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직접 느꼈던 감정들과 상황들을 통해 얻은 것들이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19개의 장에서 여러 가지 제목으로 나누어 각 책의 내용과 그들의 행동에 대한 아쉬움과 깨달음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의 주관적인 느낌이고 감정들일지 모르지만 하나의 인격체의 경험과 표현들이어서 여러 사람이 느끼기에도 좋다.

 

학창시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으로 접했었다. 아마 그의 극단적인 감정이나 사랑 혹은 시대적인 배경 등이 작용했으리라. 저자는 주인공의 지나친 집착과 자기 중심적인 행동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학대하기까지 하는 그의 무모한 생각은 결국 그를 이 세상의 삶을 스스로 끊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한다. 이것은 너무나 감상적인 사랑이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때로는 냉정해야 하고 계산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남녀 간의 사랑이 순수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면 슬픈 일이지만 현실은 어떤 이는 이것을 이용할 수도 있고 다른 이는 일방적으로 아픔을 당할 수도 있다. 이것까지도 감당할 수 있어야 사랑을 말할 수 있으리라. 그래서 저자는 어쩌면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사랑과 그 보다는 좀 작은 사랑 그리고 행복을 위해 그것을 지켰던 로테의 삶을 더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현실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선택하는 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들은 좀 더 현명하기 때문이다. 같은 장으로 묶여 나오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도 비슷하지만 그의 행위가 좀 더 적극적이어서 자기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의 삶도 끝내버리는 경우다. 아픔을 견딜 수 없는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고 자기애나 소유욕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그것의 진실은 실연을 통해 나타난다고 말한다. 저자는 열정적인 사랑보다 안정적인 사랑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붓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구석은 남겨 두어야 실패 후에 나를 찾을 수 있도록 일종의 보험을 들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은 어려운 말이지만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그만의 방법인 것 같다.

 

이 외에도 우리가 익히 들었던 책들을 저자는 자신만의 눈으로 분석하여 독자에게 전한다. 물론 시대적 상황이나 저자의 사상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책의 내용만 가지고 말한다. 물론 책을 제대로 읽고 싶은 이들은 먼저 이 책을 읽고 저자의 분석을 보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나름의 주관과 눈으로 책의 내용을 분석하고 많은 이들에게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도록 상담을 해주는 저자의 직업의식과 노력도 칭찬받아야 하고 본받아야 하리라. 수많은 책들을 다시 읽도록 해 준 저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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