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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 - 수상하지만 솔깃한 어둠 속 인생 상담
한동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이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라니! 점집이라면 미신이라고 치부되면서 믿거나 말거나! 합법적인 사기집단.. 혹은 세금 안내서 좋겠다.. 무조건 현금박치기.. 뭐 이런 생각밖에 안나는 곳인데~
맞히면 좋고 아니면 말고~ 못맞춘다고 해서 그곳을 고소할수도 없고 비방할수도 없는~ 뭐 믿거나 말거나 정말 그런 곳 아닌가!
그런데 그런 점집을 굳이 찾아다니면서 비교하는 수고를 해준다니~!
사실 이렇게 말하고는 있지만 나도 점집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단골 점집도 있고 가끔 용하다는 소문을 들으면 찾아가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내가 점을 좋아하게 생기거나 사회적으로 미개한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정신적으로 잠시 기댈 곳"이 필요할 뿐이다.
혹은 refresh차원으로라도 점집을 한번 다녀가면 마인드컨트롤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기 보다는 그냥 말하는거에 의의를 둔다고나 할까~
하여튼 우리나라에는 나말고도 점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여러 점들이 발달되어있다.
점집이라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신점부터 요즘 각광받는 사주철학들, 그리고 관상이나 손금등 외형적으로 판단하는 점과 외국의 타로점까지! 점이라면 모든 것을 망라하면서 저자는 이런 사기꾼같은 곳이 있다고 느끼기도 했고 너무 용하다고 느낀 곳도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그런 집들이 어디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책 본문에는 없다.
그러나! 부록에는 아주 시크릿하게~ 저자의 주관을 담뿍 담아서 용하다고 생각되는 곳들을 공개했으니까 한번 혹하신 분들은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결론은 사주팔자가 있을 수 있겠으나 결국 인생을 사는 것도 나 자신이고 개척하는 것도 나 자신일뿐!
너무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더 좋은 사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결국 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전만 하더라도 그렇지 아니한가!
부모가 주는 좋은 유전이 있겠으나 그 유전은 사람의 최저치와 최고치를 한정할 뿐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최저에 머무를지 최고로 올라갈지 결정된다고 믿는다.
결국 사주도 이런 바운더리가 있으나 사람의 노력에 따라서 충분히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것이다.
심심풀이보다는 조금 더 깊이있는 점집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흥미있는 책이 되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