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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소중한 삶을 위해 지금 멈춰야 할 것들 - 인생과 사랑과 일에 그만두기가 필요한 이유
앨런 B. 번스타인 & 페그 스트리프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가끔 신림이나 노량진 고시촌에 가보면 오랜기간동안 특정시험 합격을 위해서 젊은 청춘을 허비하는 사람들을 보곤한다.
꽃다운 20대 청춘을 모두 허비하고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매달리는 사람들..
그들을 보면서 안될것이라고 혀를 차고 말지만 그들은 될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1차는 붙었었다는 것이다! 한번만 더 되면 되는 것인데 유사성공을 성공이라고 착각하고 자기도 될 수 있다고 최면을 걸고있다.
그리고 주위에서 끝없이 들려오는 누구누구가 7전8기 정신으로 계속 도전한 끝에 붙었다는 희망고문!
그리고 내가 이미 이렇게 쏟아부은 열정과 정성이 있기때문에 매몰비용때문에 쉽게 그만둘수도 없다.
이것을 그만두고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만둘 수 없다. (대안부재)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면 자신의 능력을 인지하고 안되는 것을 빨리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가는 알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사회는 (우리의 뇌마저도!) 이런 중도포기자를 조명하지 않는다.
극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만 조명할뿐 이들을 칭찬해주지 않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한 사람들을 칭찬한다.
그래서 중도에 "잘" 그만둔 사람들에 대한 조명이 없어서 세상에 알려진 중도포기자는 많지 않다.
사람들 중에서도 잘 그만두는 사람과 잘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정답이 없는 문제를 주면 잘 그만두는 사람들은 다음 문제로 바로 넘어가는 반면 그만두지 못하는 부류는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꽤 오랜시간동안 끙끙거린다고 한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잘 그만두는 부류는 어릴때 충분한 애착관계를 형성한 반면 그만두지 못하는 부류는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유아시절의 생각이 커서도 작용한다는 것이 또 한번 증명되는 것이다.
그만두기만해서가 능사는 아닐 것이다.
가장 의미있는 그만둠은 A라는 일을 그만두면서 더 가치있는 B라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나에게 여러모로 더 도움이 되는 B라는 일을 멋지게 성공해낸다면 A라는 일의 포기는 정말 멋진 일이다.
되지 않는 A라는 일에 계속 목숨거는!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들이여!
이 책을 읽으면서 그만둠의 미학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