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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속마음이 보이는 심리학
시부야 쇼조 지음, 김하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상대의 속마음을 잘 알아채는 사람을 두고 우리는 센스있다는 말을 자주하곤한다.
그러나 이런 센스를 갖추는 일은 쉽지 않다.
적어도 그럼 상대의 마음을 좀 더 잘 알아보기 위해서 노력이라고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어떤 제스쳐를 취하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혹은 그 사람의 성향이 어떠한지를 파악함으로서 나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점에 있지 않을까?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매우 아기자기하고 간결한 일러스트로 한눈에 보이도록 잘 표현하고 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조금 초딩(?) 그림체처럼 슥슥 그려내었지만 상황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일러스트라고 평가하고 싶다.
하여간 이 책은 심리학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심리학 초보자들에게 입문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지만 비언어적 제스쳐를 통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비언어적 제스쳐(일명 무의식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를 파악하여 그가 말하고자 하는 속뜻을 파악할 수 있는 팁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내가 좀 더 어릴때 알았더라면 소개팅 자리에서 좀 덜 실수하고 좀 더 나와 어울리는 성향의 남자를 더 쉽게 만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에 웃음이 나온다.
가령 손동작에도 수용과 거절의 감정이 나타난다.
테이블위에 양손을 펼치고 있거나 손바닥을 보여주거나 손으로 턱을 살짝 비빈다던지 테이블위를 정리하는 모습은 yes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팔짱을 끼거나 양손을 등뒤로 돌려서 뒷짐을 진다거나 손을 허리로 짚는다던지 손을 볼에 가져간다든지 펜으로 상대를 가리키거나 손으로 코를 비비는 등의 행동은 no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좋아하는 색이라 상황별 대처법에 따라서도 그 사람의 성향을 잘 알 수있다.
이런 하나하나의 단서들이 모두 맞을 수는 없겠지만 꽤 많이 모이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는다.
책의 후반부에는 상대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심층 심리테스트까지 함께 있으니 썸남썸녀에게 재미로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부담없이 알아갈 수 있는 심리학 입문서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