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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츠 홀릭의 달콤한 일본 여행
이민애 지음, 이혜진 사진 / 북하우스 / 2013년 8월
평점 :
일본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바다와 관련된 좋은 품질의 스시를 떠올릴지 모르겠으나 나같은 경우는 다양한 디저트를 먼저 떠올린다.
일본은 (우리나라도 그럴법 하건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조금 더 품격있는 디저트숍이 많은 것 같다.
퀄리티나 품질도 그렇고 독창성에서도 앞서는 것 같고 심미적인 부분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이 책은 파티쉐를 꿈꾸면서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4년간 유학생활을 한 저자가 한국인이 즐겨찾은 도쿄, 고베, 교토, 오사카의 베스트 디저트숍 40개를 소개한 책이다.
내가 아는 곳도 있었지만 모르는 곳이 더 많아서 읽는동안 눈이 즐거웠던 책이었다.
사진도 정말 예쁘게 찍어서 당장 달려가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는 곳들이 많았었다.
일본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격대가 착한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사악한 편도 아니니까 놀라지 마시길~
우리나라의 프리미엄급 디져트 가게와 비교하면 가격이 적당한 편인 곳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이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 독창성에 점수를 준다면 가격이 문제이겠는가!
그 맛에 이끌려 나중에 다시 일본행 비행기표를 끊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밥보다 디져트를 즐기는 사람 중 하나이다.
말그대로 후식이라서 식사 이후에 즐기는 작은 사치일 수 있겠으나 둘중 하나를 고르라면 깊이 고민하다가 디져트를 택할지도 모를 정도로 단것 중독자에다가 예쁜것 중독자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일본에 대한 또다른 식도락 여행의 환상을 심어다준다.
대부분 일본 여행책들은 관광, 음식 등이 혼재된 책들이 대부분이고 음식들도 디져트카페는 곁다리로 조금 나와있을 뿐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온 책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특정 니즈에 맞춘 책이라서 소수인원만 만족시킬지는 모르겠으나 여행에 컨셉을 잡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이번 여름에 오사카를 가려고 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도지마롤을 먹기 위해서였다.
8월말에 우리나라에 상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사카행 비행기를 대만행으로 바꾸었을 정도로 난 디져트를 사랑한다.
이런 나에게 맛있는 디져트 가게를 소개해준 이 책에 감사하고~ 다음 일본여행시에는 이 책에서 알려준 가게들을 기반으로 디져트가게 투어를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