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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바람길의 자급자족 농사일기 - 자연과 나누는 친환경 순환농법
여태동(바람길) 지음 / 북마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바람길은 저자의 필명인 것 같았다.
도시농부는 저자 자신을 뜻하는 말이겠지~
농촌농부가 아니라 도시농부~ 즉 주말농장 정도를 운영하고 있거나 자신이 먹는 음식 정도를 자급자족하는 형태의 농사정도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 같다.
실제로 이 책은 전문농부를 위한 책은 될 수 없다.
우리처럼 도시에 살면서 주말농장을 꾸리거나 아이들이나 가족들을 위한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도시인들을 위해서 작은 텃밭을 가꾸거나 하다못해 옥상에 화분이라도 사서 심으면서 농사를 지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서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자급자족하기 위해서 점점 종류를 늘려서 현재 30여가지 종류의 농작물을 거두고 심으면서 살고있다.
마트에가서 돈만주면 많은 물건을 살수있는 요즘 굳이 사서고생이라고만 할수는 없는 것이 먹거리에 대한 불안도 가중되었고 무엇보다도 올바르게 먹는 건강한 식탁이 화두인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는 삶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일년동안 할 수 있는 농사팁들이 들어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에 어울리는 작물들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가꾸기 팁을 알려주는 형식이다.
실제로 길러본 사람만이 알수있는 노하우라는 점에서 신선했고 생초보인 나로서는 꽤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다.
가령 마늘은 심을때 촘촘하게 심되 줄과 줄사이는 20센티정도의 간격을 끠워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늘을 심은 후에는 비닐이나 짚으로 멀칭을 해줘야하고 이듬해 봄에 마늘 싹이 올라오면 비닐을 제거한다고 한다.
마늘이 자라면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주어야하고, 5월말에서 6월초에 마늘종이 올라오면 뾰족한 것으로 찔러서 마늘종을 뽑아내야 마늘의 결실이 좋아진다고 한다.
마늘잎이 누렇게 변하는 6월말이나 7월초에 수확해서 말려서 저장하는 것으로 마늘의 한 사이클이 끝난다.
이처럼 초보자들은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니까 왠지 나도 주말농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은퇴후 농사를 생각하거나 적어도 주말농장, 혹은 작은 텃밭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이 책이 꽤 좋은 팁들을 많이 알려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과거 외국스타일의 주말농장 책을 읽어본적이 있는데 한국인이 쓴 책이 우리네 정서에는 훨씬 더 적합한 것 같아서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