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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세계사 - 제멋대로 조작된 역사의 숨겨진 진실
엠마 메리어트 지음, 윤덕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역사를 "사실"이라고 믿으면서 배웠고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역사라는 것은 승자에 의해 외곡될 수 있으며 우리가 모르는 그 전 사람들이 말하고 전해진 것이 지금의 역사가 되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충분히 "사실"과는 다른 무엇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도 과거 왕도 볼 수 없는 역사를 기록하는 기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몇몇 폭군들은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 어머니 등의 안좋은 역사를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역사까지 바꾸기 위해 사람을 여럿 다치게 하기도 하는 등의 일을 꾸미기도 했다.
이 일또한 역사로 남겨져서 알아낸 것이지 아마 기록되지 않았으면 착한 왕으로 역사에 남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역사가 이처럼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진다는 것은 해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책은 우리가 사실로 믿고 살아온 불편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알고있던 사실과는 다른 역사적 사실에 대한 또렷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게 맞다 틀리다에 대한 주장을 전혀 하지않고 그냥 그렇다는 Fact 만 전달함으로서 더욱 더 반박하기 힘들어지는 논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어찌하겠는가.. 믿을수밖에!
이 책은 역사적 지식이 있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가령 내가 알고있는 사실과 반대되는 이야기가 나오면 더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지 않겠는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면 충격과 쇼킹함 따위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실제로 내가 관심없는 분야는 별로 놀랍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놀란 부분은 블러드 메리 1세.. 너무나 포악한 성격이고 사람을 많이 죽였기 때문에 피의메리로 불리는 영국의 메리여왕이 사실은 그다지 무자비한 여왕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290여명의 신교도를 처형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동생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역시 메리여왕보다 더 많은 숫자의 가톨릭 교인들을 불태워 죽였다고 한다!
결국 신교도들에 의해서 역사가 쓰여졌기 때문에 메리여왕은 피의 여왕으로, 엘리자베스는 영국의 기강을 확립한 여왕으로 역사에 남게 된 것이다.
만일 카톨릭 신자들이 영국의 마지막에 남았더라면 그 반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역사는 참 IRONY가 맞는 것 같다.
숨겨진 역사의 참모습이 궁금한 분들께 추천할만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