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의 경영시대 - 대기업부터 골목식당까지
앤 프란시스 지음, 최선미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아무리 유교사상이 깊다고 하는 우리나라만해도 남아선호사상은 많이 약해진 것 같다.

입양되는 아이들을 보더라도 남아보다는 여아 선호비율이 높다고 한다.

이제 대를 잇는다는 개념보다는 행복한 가정이라는 가치에 더 무게를 두면서 남녀평등을 넘어서 여아선호현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자들은 과거 남자의 부속물처럼 취급되어왔다.

남성의 성공을 위해서 뒤에서 그림자처럼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그런 모습들을 미덕으로 여기고 살아온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약간의 과도기를 거쳐서 점점 평등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

유명대학교의 신입생 비율이나 졸업식때 상위 성적분포자들은 대부분 여성들이 차지한다.

여성대통령까지 나왔으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성의 지위상승은 세계화의 필수적인 추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사회진출과는 별개로 사회임원(고위층)의 비율은 말도안될 정도로 남성의 비율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고위층은 아직 남성중심의 사회사람들이 많이 진출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고개가 갸우뚱해질 정도이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가업을 잇는 (대)기업들의 경우에도 여성의 비율은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딸들이 워낙 많고 아들이 귀해서 나눠주기 힘든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딸들이 있고 아들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아들에게 그 기업의 가장 핵심지분이 돌아가기 마련이다.

아직도 기업들은 딸은 시집가기 전 잠깐 머무는 사람 취급을 하고 아들이야말로 가업을 이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있다는 뜻이다.

 

일정부분 맞는 말도 있겠으나 이제 딸들도 충분히 교육받았고 오히려 더 똑똑한 경우도 많다.

이 책은 딸들도 경영주체자로 충분한 자질이 있으며 이 자질을 이끌어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있다.

아버지들의 교육관 때문에 딸들이 수동적으로 자라날 수 있음을 꼬집고 딸들에게도 아들만큼의 자립심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여성들도 슈퍼우먼이 될 수 없음을 인지하고 가정과 일을 병행할 경우 확실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가사일을 분담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하더라도 고정관념은 깨뜨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그 사이에서 잘 타협하는 것도 여성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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