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지배 - 인간은 두뇌로 음식을 먹는다
존 앨런 지음, 윤태경 옮김 / 미디어윌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음식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음식은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와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이슈가 되고있는 요즘이다.

어찌보면 사람은 더이상 음식 그 자체가 아닌 그 이상을 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음식에 대한 고찰을 담고있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히 여기고있는 음식과 관련된 현상에 대해서 그 기원을 파고든다.

 

가령 나에게 요즘 너무 절실한 다이어트..

건강상 소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포만감을 느끼는 식사량보다 20퍼센트 적게 먹는 것이 20퍼센트 많이 먹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역시 과식하는 것이 소식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이다.

수렵채집시대에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아서 많이 먹을 수 있을때 많이 먹어두는 편이 생존에 유리했기 떄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우리 뇌는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 싶어한다.

성장기에는 지방산들이 두뇌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지금 내 나이에 이런 음식을 탐닉하면 살만 더 찌겠지 ㅠㅠ

 

책의 앞단에서 말하고 있는 바삭한 음식에 대한 고찰도 흥미로웠다.

사실 나도 바삭한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튀김류.. 새우튀김.. 나의 favorite 음식이긴 한데.. 내가 이런 튀김류를 왜 좋아할까?

징그럽지만 우리 인류는 처음에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곤충을 먹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곤충의 단단한 껍질의 바삭함을 찾는 다는 분석은 징그러우면서도 설득력 있었다.

그리고 채식에 관한 이야기, 과일이나 야채들도 먹으면 아삭한 식감이 든다.

그것도 바삭한 음식을 찾는것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불을 발견하면서 음식을 조리하게 되면서부터 곤충의 바삭함은 배가 되었고 그 이후로 우리는 바삭한 음식에 끌리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인류는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어떻게 보면 비슷한 틀 안에서 성장해왔다.

입맛도 맛있는 음식은 세계 보편화 되어가듯이 (아무리 서구화라고 하더라도) 건강에 좋은 음식이 좋은 것인건 누구나 알지만 시대가 발전할수록 피자나 햄버거같은 정크푸드도 함께 성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일 수 있다.

즉, 미각이 원하는 것, 두뇌가 원하는 음식도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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