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다시 서울을 걷다

다시, 서울을 걷다
권기봉 지음 / 알마 / 2012년 10월

우리는 주위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을 읽다보니 막상 서울에 살고있으면서도 서울을 너무 몰랐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든다.

서울은 6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도시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어떤 도시와 비교해도 결코 그 역사가 짧지 않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일제강점기라는 비운과 6.25 전쟁등의 아픔을 겪으면서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었다.

그래서 상처를 딧고 일어나기에 맨땅에서 일어선 모습이 강하기 때문에 그 역사에 비해서 남아있는 옛스러움은 적은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모습이 어떻게보면 득으로 다가온 경우도 있다.

유물이 부족한 편이라도 분명히 남아있는 것들이 많이있고 이들이 현대의 멋과 어우러지면서 근대와 현대의 조화라는 또다른 가치창조를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잘 접하거나 느끼지 못했던 서울의 이모저모를 이 한권의 책이 담아내었다.

서울 곳곳을 알아가고자 하는 분들께는 훌륭한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서 서울의 몇곳만 살펴보도록하자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누어서 서울을 살펴보고 있다.

1부는 일상을 걷다로서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지하철건설에 얽힌 비화부터 시작해서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부부인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 관한 이야기까지!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지하철이 건설당시 엄청난 반대가 많았다는 점! 그리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이 그 당시만해도 터미널로서의 가치가 제로에 가까웠다는 점은 재미있다.

2부는 정소를 걷다라는 테마로 경복궁이나 시범아파트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부서진 서울시청이나 어려서부터 엄마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시범아파트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니 새로웠다.

3부는 의미를 걷다라는 테마로 박정희 대통령관련 이야기이나 전쟁기념관, 그리고 위안부까지 서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마지막 4부는 문화를 걷다라는 주제로 피마길과 마장동, 어린이대공원, 장충체육관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이 한권의 책을 읽음으로서 서울의 이모저모를 많이 알게된 느낌이다.

더우기 서울을 살면서도 서울의 곳곳을 모르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 이야기하면서 조금은 아는체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