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을 즐겨라
최준영 지음, 림효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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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그 누가 자신의 삶에 100% 만족하면서 살아갈까?

나는 부족한 것 하나 없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완벽해보이는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은 나름의 고통속에서 채우지 못한 무언가를 갈망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아닐까?

 

이 책은 결핍, 이 부족함을 너무 갈망하기 보다는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리고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꼭 다 채워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모자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 과정이 아름답고 소중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나에게 부족한 부분들은 만남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만남이 꼭 사람과의 만남일 필요는 없다.

책이 될수도 있고 자기 스스로의 깨달음이 될지도 모르겠다.

혹은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무언가를 얻는 경우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내용도 마음 따뜻한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지만 그림들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저자는 누구나 나는 홍익대 미술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개인전을 열 정도의 실력을 가졌다고 하니 그 그림실력은 보지 않아도 느껴지실 것이다.

이분의 그림은 꽉 차여진 느낌이 없다.

책 제목처럼 결핍, 부족한부분을 만들어놓고 여백의 미를 살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채우고 싶은 욕심, 혹은 그냥 버려져도 그 자체로 멋있는 인상을 남긴다.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삽화라서 더욱 눈길이 가는 것 같다.

 

이 책은 결핍을 즐기라는 말처럼 희망과 에너지에 관한 메세지를 주고있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결핍을 가진 무언가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고 두 결핍이 결합하면서 하나의 새로운 에너지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만남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면서 결국 결핍이라는 것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발명품들도 대부분 결핍을 해결하고자 시작한 것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부족함에 아파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다른것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고만 살고 있었던가?

나의 부족함을 숨기기보다는 인정하고 고치고자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남의 결점을 들추기보다는 감싸주는 소소한 만남들이 이어질때 우리는 결핍을 통한 더 큰 발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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