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사는 공장 - 공장식 축산업 너머의 삶과 좋은 먹거리를 찾아서
니콜렛 한 니먼 지음, 황미영 옮김 / 수이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느순간 커피콩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정직하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고 얻은 커피콩을 사용한다는 광고문구를 내건 커피전문점들이 이제는 익숙하기만하다.

임금을 착취하지않고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면서 수확한 농산물을 제가격을 주고 구매하여서 그들의 자립을 돕는다는 취지는 존중받을만하다.

 

자, 그렇다면 이제 동물들의 권리도 살펴볼때가 되지 않았을까?

동물들은 물론 동물이기 대문에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들의 환경이 환경이라는 말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거의 고문에 가깝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들은 면역력이 약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서 많은 병에 걸리고 병에 걸려도 제때 치료받기 힘든 상황으로 도축되서 고기를 제공하게된다.

 

돼지들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좁은 우리에서 한편생(이라고 해봤자 5개월 남짓)을 살아가다가 죽음을 맡이한다.

한번도 우리밖을 나가지 못하고 인간이 제공하는 각종 영양제와 사료를 먹으면서 몸집만 불리기에 급급하고 더이상의 가치는 없다.

 

암퇘지는 더욱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

암퇘지는 더 좁은 우리에 갖혀서 임신과 출산만 반복한다.

암퇘지는 교미할 시기가오면 수퇘지를 만나지도 못하고 긴 호수로 정자를 받아들이는 이른바 인공수정을 거쳐서 새끼돼지를 생산하게된다.

암퇘지는 새끼돼지를 한번 안아볼세도 없이 울타리를 사이에두고 젖을 준다.

그리고 그 새끼들이 자라서 젖을 떼게되면 돼지들은 고기를 위해서 다시 사육되고 암퇘지는 다시 새끼를 배기위해서 우리로 돌아간다.

암퇘지는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일반 돼지 평균 수명의 5분의 1정도밖에 살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죽은 암퇘지는 다시 고기로 팔린다.

 

즉 이들의 모습은 동물이 아닌, 그저 고기를 제공하기 위한 공장에 지나지 않는다.

동물들은 그동안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경고했다.

조류 인플레인자와 광우병 등 모두 동물식 사육에서 비롯된 폐해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이 이들의 모습을 애써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다.

이들이 있음으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공급받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의식을 바꾸어서 고기도 제값을 내고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더 괜찮은 환경에서 동물들이 사육되고 이들을 소비함으로서 좀 더 건강한 고기를 먹을 수 있을것이다.

소비자들의 의식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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