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의 미래를 말하다 - 끝없이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그 탈출구는 어디인가?
조지 소로스 지음, 하창희 옮김, 손민중 감수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조지 소로스란 이름에 가슴떨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이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답게 이 책의 내용은 일반적인 수준보다는 조금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짚어두고 넘어가기로하자.

 

최근 우리는 금융위기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살아간다.

10년 아니 100년만에 올까말까한 금융위기라는 소리를 몇년째 들으면서 살고있고 도대체 뭔놈의 그 흔치 않은 위기가 계속 찾아오고 있으며 한놈이 진정되면 한놈이 튀어나오는 마치 두더지게임같은 느낌마저 든다.

 

아시아에서 시작한 위기가 잦아들자 미국이라는 거대 위기의 직면으로 글로벌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이제 좀 익숙해질만하니까 유럽발 위기가 나타났다.

이 책은 지금 최대 이슈인 유럽발 위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소로스는 유로화 출범 당시 유로화에 문제가 많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유로화는 태생이 불완전한 통화였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있었지만 재무기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유로화 구상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이 같은 결점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필요성이 제기되면 정치적 의지를 모아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로화는 구상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알지 못했던 다른 결점들도 있었기 때문에 기대와 달리 다음 단계의 조치 실행이 되지 못했고 결국 현재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와 함께 유로의 분열이 시작된 것이다.

리먼의 파산으로 전체 경제가 흔들리면서 다시는 이런 대규모 파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독일 총리는 EU차원의 연대보증은 없으며 각국이 자국의 기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뜻은 결국 유로화의 가치를 각국이 책임져야한다는 말로 들리고 결국 이런 입장은 유로존의 근본 위기가 되버린 것이다.

 

소로스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현재 유럽의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은 한 거물급 투자자의 생각이고 이대로 실현될 가능성도 적고 그의 말이 맞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투자를 하는 입장이라면 조금 더 깊고 넓게 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필요한 한 권의 책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계속 반복되고 있는 금융위기가 딴나라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분, 조금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평소 국제 경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께는 재미있는 책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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