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이야기 - 은밀하고 매력적인 나만의 시계바이블
정희경 지음 / 그책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최근 몇년사이 시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같다.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핸드폰의 보급화와 고개만 돌리면 언제 어디서나 알 수 있는 시간인데..

왜 현대에 들어서 다시 아나로그적 향수의 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일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그 시간을 더 정확히 알고싶은 욕망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

 

특히 요즘 시계에 대한 트렌드는 단순히 시간을 알기위한 용도라기 보다는 하이엔드, 프리스티지 등 하이 퀄러티와 미적 심미적 요소가 가미된 시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마니아층이 속속 생겨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계에 관한 제대로된 서적 한권 없는 것 또한 우리나라의 실상이다.

그런데 이 책이 혜성처럼 나타난 것이다!

 

저자는 이런 층을 위해서 손수 발벗고 나섰다.

많은 해외서적을 참고하고 현재의 트렌드까지 포섭하여 이 책을 만든 것이다!

에디터로 일하면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얻은 정보들과 저자 자신의 관심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나오기까지!

저자는 읽는 독자들에게 감사하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 저자에게 이 책을 만들어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이 책은 초반부에는 시계 그 자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시계의 작동원리부터 시계에서 중요한 핵심 부품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 등 시계의 기본 말이다.

그러나 후반부부터는 시계 매니아층을 위한 브랜드별 시계 이야기가 쏟아진다.

나도 시계에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많은 브랜드가 있을줄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아는 시계들은 대부분 심미적 요소가 가미된 시계라는 사실에 부끄러웠다. (소위 명품들 말이다)

그러나 세계에는 훨씬 더 많은 시계들과 거기에 온종일 힘을 다하는 장인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한권의 잡지같은 느낌이다.

정말 많은 사진을 수록해서 보는내내 눈이 즐거워서 비명이 날 지경이다.

이 중 하나라도 직접 보고싶다는 욕망! 그리고 시계 박물관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솓구치게 한다.

시계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사실 시계에 대한 관심도 대비 책하나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이런 멋진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이 책을 계기로 더 많은 시계에 관한 책들이 나와서 독자층을 즐겁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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