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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 언젠가 한 번쯤 그곳으로
스테파니 엘리존도 그리스트 지음, 오세원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부터 표지까지 여성취향인 것이 묻어난다.
여성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해서 어딘가 예쁘고 아기자기한 카페나 음식점들이 나올줄 알고 기대했는데 여자라서 행복한 곳부터 여자를 위해서 역사를 빛낸 여성분들의 얼이 깃든 장소까지 국경초월 상상초월의 곳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었다.
나름 방랑의 피가 흐른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이 책을 보면 이렇게나 많은 곳을 다닐 수 있구나! 라고 놀랄 것 같다.
무려 100곳이 소개되고 있으니 1년에 한곳씩 다니면 죽을때까지 가지 못할 것이고 각 계절마다 한곳씩만 다닌다고 하더라도 25년이 될 것이다.
휴~ 그런데 나라도 다르고 지역까지 각양각색~ 저자는 여행칼럼니스트로서 10년동안 이 곳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정말 방랑의 피가 흐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여행하는 것을 즐기지는 않지만 기왕 하는 여행은 재미있게 계획을 세워서 꼼꼼하게 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여행하기 전에 사전답사 차원에서 이런 여행서적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저자는 나와는 달리 여행하는 자체를 즐기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여행에 대한 수준도 높고 보는 시각도 더 넓은 것 같아서 배울점이 많은 것 같았다.
초반부에는 여자로서 여행을 할때 주의해야 할점, 그리고 여행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팁들을 알려주고 있다.
공감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여자라면 한달에 한번 거치는 마법을 피하게 위해서 주사를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정말 지독한 여행광인가보다.
하여튼 외국이다보니 그 나라 문화와 관습에 맞게 옷을 입어주는 센스도 겸비하여야하고, 위급한 상황에는 여성임을 최대한 강조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음(눈물 등) 에 대한 이야기와 무엇보다도 여성으로서 치안에도 신경써야 하는 점 등 정말 여행을 하면 고민인 부분들을 잘 긁어주고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여행지에 대한 소개내용도 너무 좋았다.
정말 다녀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조언과 사진, 그리고 팁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몇몇 장소는 이미 내 마음의 여행지로 들어와버렸다.
동화처럼 이쁘다는 체코부터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한 미국,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호주와 가까운 나라 일본, 그리고 세계 유명한 유럽 등등 우리가 들어본만한 대부분의 나라가 나오는 것 같다.
벌써부터 떠나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설렌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곳을 알게되었지만 누구나 이 곳을 모두 돌아본다는 것은 불가능일 것이다.
내 마음에 와닿는 여행지 1~2곳만 건진다면,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이쁘고 간접여행을 듬뿍 할 수 있는 좋은책~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