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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역사
데이비드 존스턴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정의란 무엇인가? 어느순간 우리는 정의를 나몰라라 하는것이 정의가 되어버린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길거리에서 불의의 현장을 보게되면 나도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도망치듯 빠져나오고 112에 신고하는 것이 정의가 되버린 것은 아닌지?
그나마 신고하도 해주면 정말 정의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상황의 위기를 모면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정의라는 것은 어디갔는지 찾지 않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를 거론하는 것보다는 그 기원과 발전과정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과거의 정의도 살펴보면 현재의 정의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있는자의 정의.. 권력을 가진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정의부터 시작한 정의의 역사~
특권층의 권력을 유지하고 지키는데 '정의'라는 이름이 쓰여진 것이다.
특권층의 유물인 정의가 지나가고 나서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가 등장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출현과 함께 공리주의가 발전하면서 사회의 이익이 우리의 이익이라는 생각이 등장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가 '머리로' 알고있는 정의의 개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옛날 사람이라고 모두가 똑똑한 것도 멍청한 것도 아니겠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참 똑똑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이들을 거쳐서 결국 칸트의 정의론까지 오게 된다.
칸트는 옳은일이 선의보다 앞선다고 말하면서 '옳은' 것과 정의의 관계에 대한 풀이를 해준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르는 공산주의 사상인 공리주의도 나오게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정의에 대한 철학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아마도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해보고 나만의 정의에 대한 개념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