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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 두 남자의 고백
악셀 하케 & 조반니 디 로렌초 지음, 배명자 옮김 / 푸른지식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을 보고 조금은 부끄러웠다.
세상에나! 가끔 속물인 사람이 있나?
나는 항상 속물인데..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속물일텐데..
가끔 속물이면 얼마나 청렴한 사람이란 말인가?
라는 괘변적인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역시 저자는 매우 청렴한 사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하게 되었고 또한 사회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꽤 깊이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생각의 차이가 생긴 것 같다.
사회의 책임과 '정의'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것들 그리고 우리 사회 이면에 가려진 어두운 부분들도 이 책은 담담하게 풀어낸다.
너무 담담하게 말해서 추악한 사실이 더 깊숙하게 다가오는 느낌마저 든다.
사회적 정의는 무엇인가?
저자는 강연같은 일들을 통해서 간호사들의 우러급을 하루만에 벌어들인다.
이것은 정의인가? (육체노동자보다 정신 노동자가 돈을 더 받는다는 진실이?)
아니면 저자는 여섯식구가 풍족히 살만큼의 돈을 벌고있지만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같은 사람보다는 아주 적은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정의인가?
재능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어마어마한 수준의 차이를 정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러한 사고부터 이주노동자의 차별과 그 고통, 그리고 우리의 외면까지 저자가 바라보는 정의는 폭넓고도 다양하다.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고 무엇보다도 읽고나서 생각할 거리를 더 많이 던져주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