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주는 위안
피에르 슐츠 지음, 허봉금 옮김 / 초록나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개를 기르다보니 예전에는 관심이 없던 분야에 대한 책도 관심이 많아졌다.

가령 이런 책들 말이다.

처음에는 개를 잘 기르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

개를 훈련시키고 개를 주인마음에 들게하는 류의 책들이었다.

 

그러나 어느정도 살아가면서 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이제는 공생을 넘어 상생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개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개가 나에게 주는 가치와 그 의미에 대한 것들을 곱씹어보게 되었고 결국 이런 류의 책들도 관심이 가게 된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개는 친구보다 편안하고 연인보다 사랑스럽다는 말에 동의한다.

개는 말을 할 수 없어서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들을 터놓고 할 수 있다.

비밀이 보장되는 것이다.

아무도 듣지 않더라도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외치고 싶은 그 심정~!

강아지한테라도 털어놓으면 얼마나 후련한지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

그리고 마치 알아듣는듯한 리액션!

강아지들은 얼마나 훌륭한 친구인지 느끼시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부분은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개의 입장도 배려했다는 것이다.

개는 물론 이제 어떤 사람들은 누리지 못할 특권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이 마음에 안들겠지만 어쩌겠는가!

개는 이미 개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를 갖춰버렸는걸 말이다.

 

나는 지금까지 개가 뽀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개는 복종의 의미로 싫은데 뽀뽀하는 주인을 참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사실 쇼킹한 내용이었는데.. 서로 별로 안내키는 뽀뽀를 참고 하고있었다니 웃음만 나온다.

그런데 나는 싫은 뽀뽀를 참으면서 하다보니, 어느새인가 뽀뽀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우리 새꾸들은 아직도 뽀뽀가 싫을까?

 

개와 함께 살아가시는 분들은 이 책이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많은 정보를 가져다 주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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