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이야기 - 가수 이기찬의 서른 그리고
이기찬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이기찬,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 잘하는 가수네~ 하고 생각하고 말았던..

사실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는 잘하지만 얼굴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요즘 가수들이 워낙 선남선녀가 많아서) 그렇다고 노래가 뮤지컬배우나 오페라가수처럼 귀에 쏙 들어오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저냥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한마디로 팬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우연찮은 기회로 접하게 된 이기찬의 서른, 그리고 나와 같은 이야기...

가수가 쓴 책이라서 얼마나 잘 썼겠어~ 혹은 자기 PR하는 책일 것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본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의 책은 진솔하면서도 담백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가수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생활과 그의 마음, 그리고 성장과정까지 읽으면서 그에대해서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그의 책과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었던 음악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떤 심정으로 노래를 불렀는지에 대한 마음이 전해지면서 그의 팬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투잡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가령 가수가 탤런트를 한다고 나서는 일 말이다.

가수면 가수답게 노래를 연마하는 것이 아니라 가수라는 인기에 힘입어서 드라마 주인공을 꿰차는 그런 모습이 보기 안좋았다.

물론 그가 연기도 잘할지 모르겠으나 하여간 그런 모습이 내 눈에 곱게 비춰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기찬은 자신의 모습을 담은 책을 썼다.

책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 것이다.

정말 많은 생각도 해야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고, 그리고 가수라는 직업때문에 남의 시선까지 의식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용기를 내서 책을 쓴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고 그가 가수로서 가지고 있는 자부심도 예쁘게 보였다.

 

자신이 먹는 레서피부터 땅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들도 사진에 담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그가 정말 나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한 사람사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이다.

이기찬의 팬분이시라면 당연히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와같이 이기찬의 팬이 아니라도 읽으면 그의 매력에 조금은 빠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