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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캣 copycats - 오리진을 뛰어넘는 창조적 모방의 기술
오데드 센카 지음, 이진원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흔히들 Innovator가 되라고 말함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해 내라고 독려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부터 일부 알파맘들 사이에서 창의성 '교육'까지 시킨다고 하고있다.
그만큼 남들보다 먼저라는 그 origin이 가지는 힘은 크다.
그렇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한번도 나오지 않은 새로운 상품, 그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짧게는 몇달에서 몇년까지 걸리기 부지기수다.
그렇다고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높다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실제로 완벽하게 새로운 물건, 가령 핸드폰 같이 대히트를 칠 수 있는 물건도 있겠지만 대부분 반도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세상에서 사라진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떤 방식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오리진이 되어야 겠다는 일념하나로 많은 돈을 들여가며 연구에만 매진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조금 더 안전한 방법으로 이미 성공한 제품을 카피해는 것이 좋을까?
흔히 짝퉁이라고 표현할지 모른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만큼 좋은 것도 없다.
이미 성공을 거둔 제품이면 고객에게 따로 어필할 필요도 없으며 오리진보다 가격경쟁력만 조금 더 갖추고, 그리고 거기에 품질까지 갖춘다면?
당연히 승상이 높은 게임이 될 것이다.
애플이 삼성을 카피캣이라고 비아냥거렸다고 한다.
그러나 애플도 모든 면에서 오리진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많은 기업들은 카피에 능하다.
그리고 카피에 능한것도 나는 그 기업이 가진 하나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도 카피의 대국이라고 많이 멸시받고 손가락질 당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을 있게 한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카피에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저자는 모방과 혁신을 흑백논리로 보지 말고, 서로 보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즉 혁신가와 모방가의 장점만을 취하여 '창조적 모방가'가 되라는 것이다.
'혁신적 모방(Innovative Imitation)~!!
혁신적 모방을 일으킨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이마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마트는 다른 세계의 유수의 마트들을 물리치면서 한국시장에서 굳건히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마트는 너무 창고같은 이미지가 아닌, 한국적 정서에 맞춘 카피캣이다.
그러나 고객들은 단순히 애국심이라기 보다는 그 분위기에 이끌려서 이마트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나만해도 월마트나 다른 곳을 가는 곳보다는 이마트에 가면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을 받으니까 말이다.
무조건 오리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시기가 온 것 같다.
모방해서 더 좋은 것을 플러스할 수 있다면, 그 것으로 카피캣이라는 오명은 벗을 수 있지 않을까?
모방과 혁신에 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