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인상적인 책이었다. 그리고 표지에 있는 섬뜩한 시선까지 책과 잘 어울린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리는 메두사를 머리가 여럿달린 괴물 정도로 알고있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서 많이 들어봐서 친근감마저 느껴진다. 머리많은 메두사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 책은 철학서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철학 에세이라고한다. 에세이라고 하면 쉽고 편한글 아니겠는가! 철학서는 평소에 너무 어려워서 조금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철학에세이라는 말에 조금 더 부담없이 철학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은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또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는 책이다. 그러나 철학서답게 (과학책처럼) 해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저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을 뿐! 그래서 이 책은 다른 여타의 책보다는 조금 무게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다. 신화책을 보았다면 엄청난 양의 주석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량 어떤 인물의 이름이 나오면 그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주석이 책 하단에 몇줄씩 죽죽 달려있는 것이다. 이런 주석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이 주석은 사족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책 밑에 있는 깨알같은 글씨를 모조리 읽는 열혈독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대로 넘기자니 지면이 아깝고 그렇다고 없애자니 섭섭한 것이 주석 아닐까? 그래서 작가마다 주석에 할애하는 지면의 차이가 꽤 큰 것 같다. 이 작가의 경우 주석을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한 것일까! 이 책은 주석이 하나도 없다. 편집할 당시에 모두 삭제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같이 추가설명을 원하는 이들을 위하여 뒷쪽에 도움말이 꽤 튼실하게 달려있다. 따라서 앞장을 읽고 뒷부분의 도움말을 같이 읽으면 책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앞서 살짝 말했듯이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었기에 도움말 부분이 말 그대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그리스로마신화도 많이 다루고 있다. 따라서 신화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도 이 책을 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역시 철학은 어려운 것이었다! 아무리 에세이라고 하더라도 조금은 난해한 구석이 있다는 점은 이해하시고 읽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