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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42가지 생각
마크 버논 지음, 윤성원 옮김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12월
평점 :
‘오늘날 가장 사려 깊고, 이해하기 쉽고 명석한 철학가’ 라고 평가받는 마크 버논의 저서.
이 책에는 과연 그 명성에 걸맞는 좋은 말들이 많이 담겨있다.
42가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42가지 생각이 필요하고, 그것이 해답의 전부인 것인가?
그건 절대 아닐 것이다.
행복과 풍요로운 인생에 관한 철학적 사유는 많고 많다.
인류학이라는 학문에도 42가지 보다 더 많은 주제가 존재할 것이다.
사실 42가지라는 말은 은유에 가깝다.
42라는 숫자를 저자가 차용한 것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그 영화에서 슈퍼 컴퓨터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과 우주, 그리고 사물에 대한 해답은 모두 마흔 두 가지”라고 .
어쨌든, 42라는 숫자를 매개로 저자는 독자와 대화를 시도한다.
42명의 동서고금의 유명 철학자에서부터 정치가, 언론가에 이르기까지 위인이라 평가되는 사람들의 말들을 묶어놓았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다면 단순히 격언집에 그칠 것이다.
42가지의 유명인의 생각들을 저자는 재치있는 철학으로 풀어놓는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철학이라는 것이 생각하는 것 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철학은 현실과 맞닿아 있을 때에만 가치가 있다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현실과 동떨어져 그 말뜻조차 이해하기 힘든 단어로 말한다면, 철학은 단지 전문가만이 알아듣는 학문일 뿐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철학의 존재 이유가 없다.
실제로 세계의 유명 철학자들은 대중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계몽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런 뜻에서, 나는 마크 버논도 이 시대의 훌륭한 철학자라고 하고 싶다.
그의 42가지 사유를 듣다 보면 행복과 인생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
혼자 고민했던 많은 갈등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그 해결책들을 찾을 때 마다 마치 무르팍 도사를 만난 듯 글 한 줄에 수긍이 가고 가슴이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