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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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칙릿 소설 ~

정수현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진정으로 동화의 세계를 구현한 것 같다.

동화의 세계란 블링블링한 배경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그녀는 한국형 칙릿을 된장녀형으로이끌어왔다.

그녀의 책 속의 주인공들은 명품으로 치장한 요조숙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강한 자아로 똘똘 뭉친 도도한 그녀들이었고, 그들에게 남자란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은 또 다른 사치품에 불과했다.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또 다른 사치품.

 

이 책을 통해서 그녀는 기존의 물질적 기준의 사랑이 아닌 마음을 다하는 사랑을 쓴 느낌이다.

연예인과 일반인의 만남이라는 설정 부터가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비극적 사랑의 조건을 충족시킨다.

계급이 다른 사람들의 사랑은 늘 파국으로 치달았고 그들은 애달프게 서로와 이별하면서 그 비극성은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하나 쯤은 있는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칙릿 소설에는 그런 게 없어서 좋다! 어렸을 때 봤던 영희와 철수의 이야기처럼 그들은 늘 해피엔딩이다.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잘 살았고, 언제까지나 행복했습니다로 끝나는 동화 속의 주인공..

인간의 삶이 유한하고 언젠간 죽음으로 갈라질 인생이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행복을 꿈꿀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환상을 철저히 지켜주고 있다.

 

인생이 허무하고 내가 별볼일 없어지는 낙엽 떨어지는 겨울, 이 책 한권으로 실없는 미소를 지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라 뭐 이런 운 좋은 여자가 다 있어? 책이니까 가능하겠지? 어떻게 이렇게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있어?

이런 의문 품지 말자. 인생은 원래 미스테리한 것이니..!

이 책을 보면서 그저 내 삶에도 왕자님같은 사람이 눈내리는 12월 멋지게 등장해 주기를 바래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 책의 왕자님은 특별하다~바로 아들이 있는 왕자님이라는 것!

요새 외국에서는 싱글남이면서 아이가 있어야 여성들의 보호본능을 끌 수 있다며 인기가 더 많다던데 이 책도 그런 경향을 반영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 나라의 문화적 태도가 이렇게 바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들이 한국 최고의 셀러브리티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일지도! 어쨌든, 왕자님은 왕자님이지만 청국장을 좋아하고 유년 시절의 상처를 안고 있는 왕자님, 괜찮은 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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