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해 -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박화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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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위로가 필요해.. ! 과연 누구를 위한 위로일까.인생이 유한한 인간으로서 살아감에 대한 위로는 어쩌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고대인이든 현대인이든 진시황이든 나폴레옹이든 생의 어느 순간 고민과 좌절에 부딪히면 위로가 필요하지 않을리 없다. 인간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 전혀 없는 무지한 아기로 태어난다. 그 당시엔 잘 몰랐겠지만 먹는 방법, 걷는 방법을 익히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나. 인생의 각 과정에는 그 과정마다 치뤄내야 할 고민거리가 있다. 고민거리는 인생의 과제이므로 쉽사리 해결점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인생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여유있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의 연령층을 선택하자면 방황하는 20대 초반에서 중반의 사람들에게 알맞다. 저자 또한 이 책을 어깨가 축 처져 나타나는 젊은 친구들을 안타까워 하면서 썼노라 하는 말을 했다. 한 제자를 만났는데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상사의 질책을 받았는데 그것 때문에 회사 다닐 의욕이 없다는 것이었다. 불혹을 넘긴 저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철이 없는 행동일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기 이전에 교육자이기 때문에 그는 학생을 야단을 쳐야 하나, 마음이 꺾인 것을 위로해 줘야 하나 하고 망설였다. 쉽게 상처받고 쉽게 흔들리는 것은 마음이 약한 젊은이의 약점이다. 이러한 약점은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단단해져 결국 불혹不惑이라는 말에 걸맞게 어떤 시련이 닥쳐도 크게 마음이 요동치지 않으며, 어떤 유혹이 손길을 뻗쳐와도 그 유혹이 더 큰 화를 초래할 것을 알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게 된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대개 부정적이고 엄격한 윗 사람에게 약하며, 지적이라도 받게 되면 자신의 존재감 자체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 처할 경우 어떻게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부드러운 어조로 위로해 주고 있다. 결국, 저자는 꾸짖고 훈계하는 것 보다는 위로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저자 또한 20대-30대에 학자의 길을 선택하면서 목표는 뚜렷했으나 빈곤한 삶을 살면서 많은 방황을 했다고 한다. 그런 경험들이 아마 이 시대 젊은이들을 위한 위로를 할 수 있는 책을 써 내게 하는 힘이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병도 앓아본 사람이 알고, 경험도 해 본 사람이 안다고 했던가.

 

첫 번째 위로는 외로워 죽겠다는 친구들에게 하는 위로이다. 두 번째는 우정 쌓기가 힘들다는 친구들에게. 세 번째는 존재감이 없다는 친구들에게. 네 번 째는 누가 내 마음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친구들에게 하는 위로이다. 각 챕터마나 친구들에게- 라는 표현을 써서 그런지 더 친근한 벗처럼 느껴졌다. 본인도 한때 고민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었던 위의 네가지 문제들을 저자는 위로만으로 그치지 않고 조심스럽게 감정적으로 세밀한 부분에 대해서 조언해 주고 있다. 어려운 행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기가 가진 것을 긍정하라는 태도가 마음에 와 닿았다. 저자는 지금 맡은 자리에서 최고가 되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흔히 말하듯 최선을 다 하라고 다그치지도 않는다. 몸이 힘들다고, 마음이 괴롭다고, 자신의 가치가 없어 보인다고 무작정 속해있는 사회를 버리지 않고  그냥 있어주기만 한다면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자신을 찾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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