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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두 개의 지갑
서정명 지음 / 무한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워렌버핏은 투자의 귀재로 유명하다.
그러나 단 한권의 책도 쓰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처럼 '남'이 써준 책은 여러권 있다.
워낙 유명한 분이니까 말이다.
사실 책의 부제가 마음에 들었었다.
워렌버핏은 매년 자신과의 점심식사를 경매에 붙인다.
그리고 그 수익금을 사회에 기부한다.
그런데 그 경매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의 투자에 대한 명성이 높아짐에 따른 당연한 결과겠지만 20억이라는 돈을 내고 점심 한끼를 먹는 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부제는 20억원이 넘는 워렌버핏과의 점심 식사보다 더 가치 있는 책! 이다.
어찌 손이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물론 이 분이 버핏과의 점심을 직접 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에 대한 확인은 할 수 없다.
적어도 경매를 통해 식사를 하신 분은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개인적으로 드셨을지도 모르지..
그러나 내용은 버핏의 투자습관이라기보다는 그저 금융상품을 설명하고 조금 더 재테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 놓은 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른 여타 경제서와의 차이점을 크게 느낄 수는 없었다.
특히 첫번째 부분은 버핏이 중요하게 보는 지표라기 보다는 재무제표를 이해하는데 보면 좋을 법한 지표들을 죄다 열거해 놓았다.
금융 시험을 보기 위해서 보아야만 하고 외웠던 공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것을 보고 사실 조금 경악했다.
성의있게 책을 쓴 것이 아니라 그저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쓰신 것 같아서 씁쓸했다.
책의 맨 처음에 재테크 실력 테스트가 있는데 그 테스트 중 상당부분이 공식이었다.
사실 자본잠식률을 구하는 공식을 모른다고 재테크를 모른다고 할 수 있는가?
그저 자본잠식이 무엇인지 알고 그에 대한 이해가 있으며, 그 기업을 피할줄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저런 공식 관련 질문이 쏟아져 있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책 표지는 확실히 예쁘고 제목도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지만, 내용으로 만족시키기에는 어딘가 2% 부족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번에는 조금 더 기본에 충실한 책을 읽어보기를 소망한다.
개인적으로 얻은 것은 크게 없는 책, 그래서 조금 속상한 책이 이 책에 대한 솔직한 나의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