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 - 비밀스러운 종교의 역사
에두아르 쉬레 지음, 진형준 옮김 / 사문난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부터 생소한 책이었다.

책도 두껍고 내용도 많아서 분명히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정신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관심가져볼 내용이 많아서 인내를 가지고 읽어보았다.

이 책은 비밀스러운 종교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여기서 말하는 신비주의는 미신같은 존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신비주의는 내면의 영혼을 일깨워야 한다는 믿음이며 가르침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인 에두아르 쉬레라는 사람이 종교의 뿌리로 선택한 신비주의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그리고 그는 8명의 사람에 집중한다.

8명의 사람들에게 각각 한 챕터씩을 할애해서 찬찬히 뜯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처음 시작은 라마였다.

그는 인더스강과 갠지스강 일대를 다스리는 전지자였고 베다라는 종교가 처음 등장하게 된다.

베다를 중심으로 사람들은 굳은 믿음을 형성하게 되었고, 해와 달을 숭배하는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크리슈나가 브라만교라는 것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이집트에서는 지도자가 아닌 성직자라는 개념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모세가 나타나면서 저자는 동양을 벗어나 서양의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된다.

결국 이 책은 예수라는 이름으로 끝을 맺게 된다.

 

이 책은 종교가 나오기 전의 기원서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나는 그 이유가 예수라는 이름으로 끝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양인의 믿음의 뿌리인 예수로 모든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은, 이 책이 또 다른 성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서양을 통합한 결론이 예수이고, 현재 서구인들의 가장 큰 믿음으로 결론이 났다는 것은 그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은 책이었다는 말이 될 것이다.

또한 동양에서 서양으로 옮겨왔다는 것은 유색인종에서 백인종으로 넘어가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없어졌을지도, 혹은 더 뿌리깊게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백인 우월주의 사상도 조금은 깔려있지 않을까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보았다.

 

한 때 이단으로 취급받기도 했다고는 하지만, 종교와 우리의 정신세계인 믿음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들게하는 책이었다.

과거 사람들이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