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벤터 게놈의 기적
크레이그 벤터 지음, 노승영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보통 서적에 비하면 양이 꽤 많다.
그리고 담고 있는 내용도 흥미롭다.

우선 이 책을 읽기전에 종교적 관점은 버려두는 것이 좋다.
미국인의 46%는 게놈연구에 반대했다고 한다.
아마도 인간의 존엄성 등을 이유로 반대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간의 존엄성도 중요하겠지만, 인간이 좀 더 인간다운 삶, 그러니까 덜 아프고 더 오래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작가도 말했듯이, 이 책은 우주의 조물주가 손가락을 놀려 나를 빚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인간이란 40억년에 결친 진화의 결과 자기복제의 능력을 지니게 된 화학물질 덩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적어도 이 책을 집어든 당신은 종교적, 정치적 색채를 버리고 단지 인간 게놈이라는 것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많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작가의 자서전과도 같다.
그가 어릴때 부터 지니고 있었던 호기심들, 가령 비행기와 자전거 시합을 했다는 등의 재미난 사건들을 회상한다.
그리고 왜 자신이 그랬는지에 대한 DNA 분석이 첨부된다.
따라서 작가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기회와 동시에 사람의 성향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되서 더 흥미롭다.


이런 세계적 업적을 세운 사람이라면 당연히 수재소리를 듣는 똑똑한 사람일 것이다.
물론 현재는 그렇지만, 어릴적에는 그렇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수영선수를 했고, 경쟁만 좋아했던 시절, 그리고 군인 시절까지 그의 일생은 실로 파란만장하다.
군대에서 오래 복역하지 않기 위해서 선택한 군의학교!
여기서 그는 질병과 의학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는 기회를 얻었고, 결국 게놈 연구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 책은 자서전이기도 하지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과학을 기반에 둔다.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정부 게놈연구와 함께 학계와 종교계 등의 갈등도 꽤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져있다.
나는 그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기본적으로 인간 게놈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전문용어같은 것은 전혀 이해가 안되지만 (가령 몇번 유전자 코드 같은 것들) 그래도 유익한 시간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게놈같은 경우 이 책이 아니면 어디서도 접하기 힘든 분야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과학을 꿈꾸는 청소년들도 시간을 내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