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성공 바이블 3 - 평범한 대학생의 취업 완전 정복기
정병옥 지음 / 더블루오션 / 200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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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표지에는 평범한 대학생의 취업 완전 정복기라고 적혀있다.

우선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해서 얼마나 평범한가에 주목했다.

물론 사람마다 시각차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쓸 정도라면 누가 생각해도 평범한 사람일 줄 알았다.

그러나 글을 읽으면 그렇게 스펙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상급 스펙도 아니지만 굳이 탈락 위기를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린 경우도 아니란 뜻이다.

 

서강대를 다녔고, 어학연수 경험이 있다.

그리고 소주 다섯병을 먹을 수 있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남자다.

 

(죄송하지만) 지잡대에 정말 토익점수도 없는 여자가 쓴 책이라면 모를까..

그래서 평범한 대학생이라는 말에는 동의하면서도 책을 쓸 정도로 평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취업 완전 정복이라...

글을 보면 알겠지만 참 많은 회사의 면접을 다녔다.

글의 처음에는 분명히 쓰여있다.

성의있게 쓴 자기소개서~~ 라고 말이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으면서 10번도 넘게 나오는 대리운전 경험기와 박지성과 같은 멀티 플레이어 이야기에 책이 파본인줄 알았다.

어쩜 저렇게 당당하게 카피 & 붙여넣기 기술을 이용하라고 써 놓았는지..

물론 많은 학생들이 (나도 그랬다) 그런 방법으로 자기소개서를 쓴다.

그러나 30분안에 자기소개서를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썼다는 말에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자기가 갈 직장이라고 생각하면 적어도 1박2일은 고민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30분씩 자기소개서를 완성했으니 얼마나 많은 소개서를 작성했을까!

많이 넣었으니 (엄청 나쁜 스펙이 아니었으니) 면접 기회가 주어졌고, 거기서 몇번의 패배와 성공의 기쁨을 누린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저자가 지원한 부문이 영업직이었다는 것이다!

영업직은 다른 부문보다 합격자가 많은 곳이다.

그리고 특정 업체 몇몇을 제외하고는 잦은 술자리 등으로 남성을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분이 제너리스트로서 인사나 경영 쪽을 지원해서 이렇게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면 대단하다고 인정하겠지만, 영업직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인 점은 별로 대단해보이지 않는다.

영업직은 들어가는 것보다는 들어가서 성공하기가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생존률이 낮다. (물론 이 분은 매우 잘할 것 처럼 보여진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취업을 위한 족집게 족보 정도로 보인다.

책장에 꽂아놓기 보다는 취직을 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이 함께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누구나 알고있는 진리라도 정리해 놓는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동감하는 하나는 기회는 소리없이 살포시 아주 잠깐 왔다가 재빨리 달아난다는 것이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는 이 기회를 절대 잡을 수 없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취업이 안된다고 한숨만 쉬지말고, 이런 책도 읽어보고 취업뽀개기 등의 카페등을 열심히 활용하면 취직이란 문은 조금 더 쉽게 열릴 것이다.

그리고 하나더, 회사는 진실로 "사람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독불장군보다도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회사에 들어와도 퇴출이다.

 

경제가 더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우리 대학생들 인생에 꽃필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대학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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