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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기술 - 인류의 지혜가 압축된 불멸의 지혜! 이솝우화에 숨겨진 생존 매뉴얼 95가지
임채영 지음 / 나무그늘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생존의 기술은 꽤 흥미로운 책이다.
우선 누구나 알고 있고 친숙한 이솝우화에서 교훈을 찾아보겠다는 발상이 참신하다.
우리는 이솝우화를 어린이를 위한 것으로 알고있다.
그래서 어릴 때 자주 읽었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읽지 않는다.
이런 어른들에게 어릴 때를 추억하게 해주면서, 나아가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가 전해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해준다.
따라서 이 책은 우화를 바탕으로 한 점이라는 점에서 아이에게도 적합하고, 어릴 적 향수와 함께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는 어른이 읽기에도 적합하다.
사실 생존의 기술이라는 제목은 다소 거창한 면이 있다고 느껴진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크나큰 깨우침이라기 보다는 우화에서 알 수 있는 다소 도덕적이고 마땅히 그래야 하는 윤리적인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령 “뜻밖의 행운은 위험할 수 있으니 기회라고 생각하더라도 다시 한번 생각하라”는 식이다.
그러나 이솝우화만 읽고서는 이런 메시지를 (생각하지 않고) 간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물론 꼼꼼히 읽으면서 음미한다면 메시지를 모두 찾겠지만, 이솝우화는 (적어도 나에게는) 심심풀이로 시간을 때우는데 많이 읽었기 때문에 슥슥 읽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기회에 이솝우화가 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갔던 이야기는 생존기술 25. ‘나중에’ 라는 말을 믿지 말라 였다.
누구나 살면서 이런 거짓말아닌 거짓말을 해봤을 것이다.
다음에 밥한번 먹자
고맙다, 나중에 내가 잘되면 꼭 사례할께
과연 몇번이나 지켰을까?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이 말들이 진짜 약속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주 수요일에 점심먹자
라는 구체적 약속이 아니라면 말이다.
이 이야기에서도 늑대는 개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개가 말한다.
곧 주인이 결혼하는데 자기가 잘 먹어서 살이 오르면 잡아 먹으라고 말이다.
예상하겠지만, 개는 도망가고 늑대는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게되었다.
내일 화려한 잔칫상을 기대하면서 오늘 굶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메시지는 전한다.
나도 부페 가기 전이라고 그 전 끼니를 부실하게 먹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부페가 취소된다면?
책에서는 이런 불확실성에 목숨걸지말고 현재 손에 있는 것을 지키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이런 식으로 이 책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연령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서 좋은 생존의 기술!!
부담없이 선물하기에 좋은 책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