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화가의 삶과 그림
시모나 바르톨레나 지음, 강성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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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관심만 있었지 지식은 없었던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사실 누구나 더 교양 있어 보이고 싶은 욕망은 있지 않은가?
진실로 좋아하든지 좋아하는 척 하는지에 관계없이 그림이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전시회도 다니고 그림도 보러 다녔지만 작가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다.
운이 좋아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면 떙큐였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는 그림에 대한 이해없이 돈만 날리고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전시회를 다녀보신 분이라면 조금은 공감하지 않을까? ^^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믿는 (개인적 견해임) 인상주의를 해부했다.
많은 유파가 있지만 인상주의는 조금 더 강렬한 면이 많아서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 더 어필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우선 이 책에는 300점이 넘는 다양한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다.
너무 친숙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많아서 이해를 도와준다.
그림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대부분의 그림이 기억날 정도로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많이 수록되어있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보면 정말 그들이 빛과 자연을 묘사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시겠지만, 인상주의 화가들은 태양의 광선 아래에서 진동하는 자연들의 순간을 잡아내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햇빛 아래에서 사물이 변하는 그 미묘함을 잡아내고 싶어 한 것이다.
자연의 모든 색은 빛과 대기에 의해 생기므로 물체 고유의 색은 없다는 결론아래 사용하는 색채도 무지개 7가지 색으로 한정하려고 했다고 한다.
 
많은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 중에서도 나는 드가를 좋아한다.
화려한 부르주아의 삶에 관심이 많았고, 동시에 상점과 카페 등 작은 일상들의 모습도 사랑한 그는 내 취향과 잘 맞는다.
과감한 구성과 아름다운 시선처리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드가의 발레연습이란 작품이다.
책에서 찍은 것인데 생각보다 색감이 잘나와서 더 마음에 든다 ^^
당시에는 잘사는 부르주아들이었겠지만, 그들에게는 일상이었을 모습이다.
화려해 보이면서도 평온한 그들의 모습이 좋다.
사람들의 시선을 보면 정말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있다.
소위 얼짱 각도가 아닌 이런 시선처리를 한 점과 무대구성을 한쪽으로 치우쳐 잡은 점들도 단조롭지않아서 좋다.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되셨지만 그들의 그림은 영원할 것이다.
아마 몇 천년이 지나 그림이 썩어간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이름은 남을 것이다.
이럴 때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진실인 것 같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화풍을 만드셨고, 지금까지 기억되는 그들의 천재성에 경의를 표한다.
미술사에 관심이 있거나, 미술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학생분들 ^^
교과서로 지루하게 공부하기 보다는 책을 통해 배우면 더 생생하고 마음에 더 깊게 남을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주부들이나 아가씨들도 교양을 쌓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손색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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