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백범
홍원식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남북한이 공동으로 꼽는 대한민국의 위인은 백범이라고 한다. 명성황후가 일본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한데 울분을 품고 20대에 일본인을 살해한 백범. 그후 일본인들의 감시속에 감옥에 투옥되기도 했지만 그의 일생이 널리 알려지고 민족의 지도자로 거듭나는데는 그의 청념하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부정을 뿌리 뽑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두 차례의 아프고 짧은 사랑을 겪기도 하지만 현명한 여인을 만나고, 영웅을 낳고 기른 그의 어머니의 위대함이 없었다면 그 또한 가능하지 않았을듯도 하다.

1919년 3.1운동이 있은 직후 상해에서 임시정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민족 해방운동을 위해 거의 30년이란 세월을 타향에서 고군분투했던 그의 일생을 읽으면서 보통사람이라면 충분히 접고도 남을 만큼의 고통과 고달픔을 어찌 견디셨을까 생각했다.

 

일본 천왕을 죽이겠노라 백범을 찼아왔던 이봉창, 처자식이 있는 상태에서도 기꺼이 폭탄을 들고 뛰어든 윤봉길의사등 열혈청년들이 기꺼이 목숨을 걸고 실행을 옮기겠노라 찾아갈수 있는 유일할 사람 백범. 그는 1945년 8월에 준비했던 군대를 투입하여 작전을 실행하려 했지만, 끝네 대한민국은 남의 손에 의해 해방을 맞았다.

그의 평생을 바친 해방이 그가 추진했던 작전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면 해방된 대한민국에 미군의 감시를 받으며 굴욕적으로 민간인 신분으로 들어오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과 대한민국이 해방을 위해 공통의 적인 일본을 위해 싸울 때는 백범선생도 몸은 힘들어도 자부심과 열정은 대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고뇌한 것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갈등. 사상의 갈등으로 같은 민족끼리 싸우고 분열되는 사태를 너무도 안타까워 했다.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에 나올수 있음에도 그런것에 관심조차 없었던 인물. 절대로 남한단독으로 선거를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북한으로가 김일성을 만나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는 못했다.

일본인에게 죽을짓을 했을 지언정 결코 같은 민족이 나를 해할 이가 없다고 굳게 믿었던 백범은 안두희 에게 저격당하며 생을 마감한다.

 

백범선생이 항일운동을 하고 민족통일을 영원했다는 뭉뚱거러한 지식만 가지고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그의 인생이 이처럼 파란 만장한데 대해 놀랐다. 백범 선생도 위대하지만 그의 어머니의 열정은 위대한 위인을 만들고야 마는 대단한 어머니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식이 고문당하고 감옥을 오고가는 청춘을 보낼 때도 기꺼이 아들을 위했던 노모, 상해에 있는 아들에게 가족이 갈 때에도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며느리를 먼저 보내고 그 먼 길을 홀로 움직이는 열정. 백범의 50세 생일에 동포가 보내온 생일상을 맞이 할 때도, 나라가 망했는데 생일상을 받는다며 회초리를 들었던 노모를 보며 어머니가 얼마나 위해한지 가늠할 수 있었다.

 

그의 일생이 너무 방대하기도 했겠지만 일부의 사건등이 몇 줄로 넘어가기도 하고, 안두희가 왜 백범선생을 죽였는지 그들의 정체는 무었이었는지등 백범선생 주변의 이야기등이 많이 빠져 소설적 재미는 감해졌지만, 백범선생의 일생과 그의 진심은 충분히 묻어났던 책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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