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 인생그림책 19
티모테 드 퐁벨 지음, 이렌 보나시나 그림, 최혜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티모테 드 퐁벨

그림: 이렌 보나시나

옮김: 최혜진


티모테 드 퐁벨은 2006년 청소년 소설 [토비 롤네스]로 생텍쥐페리상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6년부터 아동 문학상인 아스트린드 린드그렌 상 후보로

5년 연속 지명된 작가이다.

[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은

여름 방학을 맞아 기차를 타고 안젤로 삼촌이 있는 곳으로 가

여름방학을 지내는 한 소년이

자전거를 타며 자연을 마음껏 즐기고

해변에서 수영을 하며 자유를 누리다

강아지 부기를 데리고 해변으로 산책을 나온

또래의 소녀 에스더 앤더슨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여백이 많은 그림, 많지 않은 글자가

오히려 소년의 감성을 이해하는데 좋았다.

어린 조카의 여름방학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것 같은 삼촌의

감성도 좋았는데,

끊임없이 말을 걸기도 하지만

성장해가는 조카를

누구보다 자상하게 지켜봐 주는 모습이

그림에 드러난다.

안젤로 삼촌은 마치 내가 여전히 그대로인 것처럼 나를 곧장 알아보았다.

삼촌은 분명 저녁 내내 걱정하며 기다렸을 것이다.

나는 파도는커녕 아무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 삼촌 역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떨렸다. 추워서였을까,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이었을까.


한 번 봤을 뿐인 소녀를 찾아 일부러 길을 잃고

머리는 온통 그 소녀에 대한 생각뿐인 상태에서의

삼촌의 말은 점점 흐린 글자로 표시되는데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그림이다.


 




그 어느 해 보다 특별한 방학이 된 그해 여름,

이 소년에게는 세상 어딘가에 에스더 앤더슨이라는 소녀가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가슴 설레는 그 감정을

느끼게 된 이야기가 읽는 내내 미소 짓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