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놀 청소년문학 23
에드워드 호건 지음, 유영 옮김 / 놀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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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또 한권의 성장소설 [서머타임]... 가족간의 불화를 모험과 판타지로 풀어낸 청소년성장 소설이다.

살짝 아쉬운점이 있는건 상당한 흡인력에도 불구하고 내용전개에 있어서 많이 난해해 살짝 이해를 방해한다는점이다.

물론 필자의 객관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나와는 다른 연령대나 청소년들이 읽으면 다른 의견도 내어놓을수 있을것같기도 하다.

내가 읽기엔 뭔가 양념이 하나정도 빠져있는 음식을 먹는 느김이랄까?

때로는 긴장감이 넘치고 몰입해서 읽다가도 또 때로는 산만한 전개에 대충 책장을 넘기기도 했었던것 같다.

책의 제목이 왜 서머타임일까? 를 두고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서머타임제도를 부각시키기 위한것도 아니고 단순히 서머타임 시간대에 일어났던 사건들때문에 제목이 그리 정해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제목에는 그리 큰 의미가 없다.

서머타임이란 일광절약시간제라고도 불린다. 

여름철 낮시간이 긴것을 이용해 법령으로 표준시를 1시간 앞당긴 시각을 사용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49년부너 60년까지 실시해오다가 61년 폐지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필자가 고교시절인 87년과 88년에 다시 시행했었는데 그 이유는 서울에서 88년올림픽을 치르게됨에 따라 미국 등 주요국가와 시간대를 맞출 필요성이 있어서였다.

89년 다시 폐지되었다.

어찌됐던 이 책은 한 가정의 이야기이다.

주정뱅이 아버지와 뚱보아들..

그리고 주정뱅이 남편이 싫어 이모집으로 피신해 별거를 하는 엄마...

그들의 이야기이다.

캐릭터는 상당히 강렬했다.

그리고 판타지소설에서만 느낄수 있는 사물에 대한 꼼꼼한 묘사들도 돋보인다.

어린 영혼들의 성장기에 겪는 거대한 사건 하나가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가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아버지와 뚱보아들의 화해와 이해를 해나가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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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정원
리앙 지음, 김양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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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문학은 이 책 [미로의 정원]을 통해 처음으로 접하는것이다.

이책이 출간될 당시 많은 논쟁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고한다.

타이완의 정치나 문화 그리고 여성의 이야기를 조금은 난이하게 담아내었고 국민당의 독재정치와 거침없이성장하는 타이완의 경제등 타이완이 겪었던 역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내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의 문학도 낯설고 작가인 [리앙]도 낯설을것 같다.

나 또한 타이완의 소설은 처음이고 작가의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다.

해서 검새을 해서 알아보니 중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열일곱이라는 나이에 [꽃피는 계절]이라는 작품으로 데뷔를 했다고한다.

1983년 중편소설인 [남편을 죽이다]를 통해 국제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고 한다.

그리고 2004년에는 프랑스에서 '예술문학기사훈장'도 받았다고 한다.

 

글쎄 필자는 그리 큰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었다는 평을 보니 내가 책을 진지하게 읽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소설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각 부는 또 여러장으로 나뉘고 각 장은 두개의 절로 나뉜다.

두개의 서사가 엇갈리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두개의 절중에 첫번째 절은 주인공인 주잉홍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두번째 절에서는 주잉홍이 성인이 되어 린시겅이라는 인물을 만나며 진행되는 형식이다.

그러다가 가끔 경계가 허물어져 주잉홍과 린시겅의 대화가 주잉홍의 어린시절에 끼어들기도 하는데 그것이 참 낭만적으로 다가오기는 했다.

또 파격적인 성적묘사도 대단했다.

국가에 비판적인 내용의 정치형식 또한 대단했다는 평을 해본다.

꼭 정치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해서 책이 정치적인 목적에 부합해 딱딱하거나 읽는데 있어서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한 여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말하는 이 책의 주된 서사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계를 관광하고 돌아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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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김은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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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아이들만의 책은 아닌듯..

어른들도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인듯 싶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 어떤게 있을까 생각하며 먼저 읽어보거나 아니면 아이들이 읽고난후에 그 책을 읽어보는것도 이젠 버릇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젠 어느정도는 책을 고르는데 있어서 편식경향이 없어졌고 청소년 소설이나 성장소설등을 통해서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거나 세대의 공감같은것을 얻곤한다.

 

[마이클 모퍼고]는 2011년 [워호스]로 만났었다.

그 작품 역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말의 눈을 통해서 잔혹했던 전쟁의 상처들과 인간의 이기적이고 악마같은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하려했던 작품이었다.

2012년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에 의해서 영화로 제작되어지기도 했었다.

 

내가 어렸을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항상 전쟁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고 국내의 정치또한 항상 혼란스러웠으며 뉴스만 보면 '북한도발' '김일성 타도' '무장공비 출현'등등 언제라도 전쟁이 터질 준비가 항시 되어있었던 시대였기에 항상 머릿속에는 전쟁에대한 불안감이 있었던것 같다.

이 책은 독일의 가장 큰 폭격지였던 드레스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이다.

리지 할머니의 어렸을적 기억을 요양원에서 만난 간호사와 그의 자식인 '칼'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이 소설이 시작된다.

어찌보면 다소 허황되고 난감한 이야기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마이클 모퍼고]라는 작가가 원래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해주려는 메세지를 많이 담다보니 충분히 생각할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잔혼했던 전쟁의 참상도 엿볼수 있었고 전쟁중에 코끼리를 데리고 피난을 하며 갖은 고생담을 이야기로 들을수가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우리 아이가 자기도 읽겠다고 가져가서 열심히 읽고있다.

[워호스]와 마찬가지로 배경은 2차세계대전 전시중이고 주인공이 동물이라는점에서 서로 비슷한것도 찾아볼수 있겠지만 많이 다르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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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먼 여행 아시아 문학선 2
로힌턴 미스트리 지음, 손석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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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자극적이지않은 그저 물흐르듯 조용한 잔잔한 소설이라고나 할까..

처음 접해보는 인도의 소설이라 내심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으나 나의 독서수준이 아직은 미미해서인지 평점 9.4의 감동은 느끼질 못하겠다.

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며 가족을 이루는 구성원 하나하나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좋았다.

책을 읽다보면 등장인물들이 마치 내 주위에서 살아있는듯, 바로 옆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그처럼 등장인물들의 감성과 이야기는 살아있는듯 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기시작한 큰 아들과 운동을 즐기며 이성에 눈을 떠가는 둘째아들, 그리고 병에걸린 막내딸을 지키기 위한 부모네의 심적갈등과 가족들의 불화등을 심도깊게 다루었다.

종교적인 문제도 다루었고 필자가 잘 알지못하던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전쟁이나 역사도 제법 등장해 조금은 공부도 되었던것 같다.

이 책은 동파키스탄의 대량학살사건과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전쟁, 그리고 방글라데시의 건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시민인 조로아스터교를 신봉하던 구스타드 노블 가족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말도 없이 사라진 친구에게서 배달된 소포박스에서 거액의 돈이 들어있었고 어떤일인지도 모른체 거대한 권력비리사건에 휘말리게되는 가족들의 이야기.

 

제목 [ 그토록 먼 여행]의 의미는 등장하는 인물들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을 그린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칫 책을 읽다가 초반부에서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책을 덮을수도 있다.

하지만 중간쯤 접어들면 눈을 떼기 힘들정도의 몰입을 하게되는것 같다.

전혀 특이할게 없는 구성이지만 아주 특별한 책.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이해하게 되는 책.

그것이 바로 이 책 [그토록 먼 여행]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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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닉 -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마음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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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마이조 오타로의 작품을 읽고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묘사가 정교하다.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그저 그런 평범한 첩보소설정도인줄 알았는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오히려 판타지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읽는 내내 긴장을 멈출수가 없었고 300페이지 분량의 소설은 그 끝을 보고서야 책을 내려놓았다.

몰입도도 좋았고 구성이나 상상력 또한 대단히 만족 스러웠던 책이다.

 

사실 배명훈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이미 단편계에서는 그 이름이 많이 알려진 분이라고 한다.

검색을 해보니 '타워'라는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고 SF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아는 작가라고 한다.

 

이 책 [은닉]은 대한민국이 통일이 되었다는 가정하에서 출발한다.

직접 언급을 하지는 않지만 연방이나 북쪽에서 일을 한다거나 남쪽에서 일을 한다거나 하는 내용들속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한 기관에서 킬러로 일하는 주인공이 11년만에 휴가를 얻어 쉬고 있던중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실 11을 일하고 1년간 휴가를 주는데 사실상 휴가가 아니라 그 1년동안 계속해서 일을 할것인지 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주는것이다.

많은 인물들이 묘하게 얽히고 섥혀있는 느낌이지만 산만하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필자가 좋아하는 '마이조 오타로' 작가의 느낌이 강해서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었다.

 

은닉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더니 이렇게 나와있다.

남의 물건이나 범죄인을 감춤, 물건의 효용을 잃게 하는 행위,

책을 읽어보면 제목에 대해서 처음엔 아이러니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제목이 참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하게될것이다.

한가지 기발했던것이 '디코이'라는 가상의 나를 만들어낸다는 상상력이다.

무더운 여름밤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이 책 '은닉'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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