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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먼 여행 ㅣ 아시아 문학선 2
로힌턴 미스트리 지음, 손석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2년 7월
평점 :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자극적이지않은 그저 물흐르듯 조용한 잔잔한 소설이라고나 할까..
처음 접해보는 인도의 소설이라 내심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으나 나의 독서수준이 아직은 미미해서인지 평점 9.4의 감동은 느끼질 못하겠다.
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며 가족을 이루는 구성원 하나하나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좋았다.
책을 읽다보면 등장인물들이 마치 내 주위에서 살아있는듯, 바로 옆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그처럼 등장인물들의 감성과 이야기는 살아있는듯 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기시작한 큰 아들과 운동을 즐기며 이성에 눈을 떠가는 둘째아들, 그리고 병에걸린 막내딸을 지키기 위한 부모네의 심적갈등과 가족들의 불화등을 심도깊게 다루었다.
종교적인 문제도 다루었고 필자가 잘 알지못하던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전쟁이나 역사도 제법 등장해 조금은 공부도 되었던것 같다.
이 책은 동파키스탄의 대량학살사건과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전쟁, 그리고 방글라데시의 건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시민인 조로아스터교를 신봉하던 구스타드 노블 가족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말도 없이 사라진 친구에게서 배달된 소포박스에서 거액의 돈이 들어있었고 어떤일인지도 모른체 거대한 권력비리사건에 휘말리게되는 가족들의 이야기.
제목 [ 그토록 먼 여행]의 의미는 등장하는 인물들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을 그린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칫 책을 읽다가 초반부에서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책을 덮을수도 있다.
하지만 중간쯤 접어들면 눈을 떼기 힘들정도의 몰입을 하게되는것 같다.
전혀 특이할게 없는 구성이지만 아주 특별한 책.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이해하게 되는 책.
그것이 바로 이 책 [그토록 먼 여행]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