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프로젝트 프로젝트 3부작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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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에 이은 두번째 시리즈 [시로 프로젝트] 역시나 주인공은 초인같은 에이탄.. 

전작인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가 독일군 나치의 생체실험과 다국적 컨소시엄의 음모를 파헤쳤다면 이번 작품에선 마루타로 유명한 일본의 731부대의 생체실험의 잔인함과 악날함을 낱낱히 파헤치고 그들의 죄를 묻는듯했다. 어찌보면 지금일본의 행태에 대한 꾸짖음인듯..

두작품 모두 세계대전 이후의 비극적인 역사에 스릴과 액션을 가미해 한층 재미를 주었다는점에서 깊이 빠져들만 했던 작품이었다.

두 작품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느끼는것은 20여년전에 읽었던 시드니셀던의 '시간의 모래밭'이라는 작품이 자꾸 떠올랐다는것이다.

내용이나 소재는 전혀 다른 작품인데도 작품의 구성이나 스케일이 비슷한 느낌을 주었나보다.

중요한건 나치의 독일이나 731부대의 일본은 같은 전쟁의 원흉이지만 두 나라의 지금의 행보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

독일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국가나 유대인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사후관리를 아주 잘 하는 반면 일본은 아직도 그들의 만행을 숨기려고만하고 아예 역사도 왜곡하여 또다시 제국주의를 그리워하며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는것만같다. 일본에 대해선 아주 많은 말을 하고싶지만 여기서 일절하고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본다.

책은 시종일과 탄탄한 스토리로 읽고있는 사람을 더욱더 깊이 빠져들게하는 마력을 지닌듯 하다. 몰입도가 정말 좋다.

책을 읽기 시작한 첫날은 100페이지를 넘기지 못했지만 내용이 궁금해서 다음날 퇴근하고나서 새벽 3시까지 모두다 읽고서야 책장을 덮었다.

정말 스릴러라는 장르는 이런것이다 라고 보여주려는듯한 촘촘한 구성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읽다보면 영화 '본시리즈'도 떠오르고 '더독'도 떠오르고 여러가지의 영화 장면들이 스치듯이 지나가지만 머라 표현하기가 애매하지만 이 작품만의 매력은 반듯이 있었다.

전쟁의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는지라 시간만 나면 1차세계 대전이나 2차세계대전의 이야기를 종종 듣곤했던터라 많은 부분에서 이애하는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하지만 그분도 몰랐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아마도 이 책을 빼앗으려 들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후반으로 가면서 살짝 맥이 빠지는 부분이 없진않았지만 정말 가볍게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을만한 책이었다.

중요한것 하나더...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이라는것이다.

잔인해지려는들과 이미 잔인해져가고 있는 인간들 사이에서 잔인한짓을 하는자들에 대한 응징..혹 그것이 이 사회를 지탱해나가고 더 발전 시켜나가고 있는 건 아닌지..다시금 생각해보게되었던 책..갑자기 인간의 원죄가 궁금해진다.

3부는 언제 나올까...그 책도 구해서 읽을수 있을까..두근두근 기다려진다...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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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선물 - EBS <부모> 김영훈 박사가 체험한 효과
김영훈 지음 / 국민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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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된지 이제 12년차..아들하나 딸하나..자식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부모가 되면 누구나 하는생각이 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을까? 좋은 아빠, 좋은 엄마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있을까? 하는 생각.. 부모의 좋은점만 보며 아이들이 잘 자라주고 있을까? 

부모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일게다.

우리들의 아빠도 그런 생각을 했을것이고 우리들의 자식들이 부모가 되면 같은 생각을 할것이다.

과연 나 라는 존재는 아빠로서 몇점짜리 아빠로 비추어지고있을까? 지금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의 마음을 되새기며 이책을 읽어보았다.

다양한 정보와 지식들이 담긴 이 책은 읽는내내 고개가 끄덕이는건 비단 나만의 아닐거란 생각에 조금더 집중해서 읽어보았다.

아빠의 자리, 아빠의 역할, 아빠의 인생관등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한것이었다.

제목에서 말하는 아빠의 선물은 무엇일까?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있다. 아마도 얼마전 유행했던 개그콘서트에서의 4가지는 아니다..

놀이, 습관, 관계, 열정...어쩌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 혹은 성인이 되어서 가장 갖추어져야 있어야 할것들이다.

뇌과학자인 김영훈 박사가 체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글로써 정리해서 모았더니 '아빠의 선물' 이라는 책이 되었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있다. 아이들에게도 틈틈이 이야기해주고 있는 에디슨이 이야기했던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진짜로 그럴까?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어느정도의 천재적인 성향이 있어야 그말이 꼭 맞을듯한데 주입식교육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실태는 1%의 영감은 엉감생신이다. 이 책을 보고 많은 반성을 하게되었던점은 나도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시켜왔다는것이다.

놀이편에서 보면 인간은 7살까지는 실컷 놀아야 제대로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줄수 있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한글을 떼고 알파벳을 떼게하기위한 나의 헛된 노력이 고개를 숙이게 했다. 월령별 아빠 놀이는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또 좋은 습관과 좋은 관계, 에 대해서 뇌과학을 응용하고 여러 서적들을 인용해 세세한 설명들은 아빠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할 책이고 조금이라도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는 생각을 굳건이 가지게 했다.

그리고 4가지중 가장 중요한건 열정이라는 생각이다.

아빠도 아이도 열정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부자지간이라도 그것은 단지 형식적으로 비추어질테고 좋은 관계를 가지기 위함이,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함에 열정이 없다면 그저 하나의 아빠와 자식이라는 관계로 끝나버릴것이며 그 관계는 영혼없는 관계가 될것이라는 생각이다.

구구절절이 옳은 내용들, 내 자식들을 제대로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던책, 참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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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어웨이 - 도피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의 가장 황홀했던 그날
앨리스 먼로 지음, 황금진 옮김 / 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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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 스릴러의 대표적인 제목으로 많이 사용되는'런어웨이'

외화도 한국영화도 또는 알려지지않았을수도 있는 해외 여러나라에서 사용했을법한 제목, '런어웨이' 아마도 책이나 영화를 통틀어서 수백편을 될듯.

하지만 이 책은 아쉽게도 한편의 장편소설이 아닌 여덟편의 단편을 담고있는 단편소설의 거장 앨리스먼로의 단편집이다. 여기서 아쉽다는것은 단편이라서 아쉽다는것이 아니라 방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런어웨이들처럼 길고 스릴넘치는 내용의 책은 아니라는 뜻이다. 필자역시 장편보다 단편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굳이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고집을 피웠었다.

작가인 앨리스먼로는 단편만을 고집하는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앨리스먼로의 작품을 처음 접한것은 [디어라이프]라는 단편이었다.

그 작품에서 본 앨리스먼로의 인생관이 살짝 전달되었다고 해야하나...그녀의 책에는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함이 있다.

그녀의 인생의 깊이또한 책속에 들어있다는걸 이번 작품인 '런어웨이'라는 제목을 가진 단편집이다. 

런어웨이는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중 하나이고 다른 작품들, 우연, 머지않아, 침묵, 열정, 허무, 반전, 힘...도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아쉬운것은 나라간의 문화적인 차이로 다소 감정이입이 안되는 부분들이 좀 있었다는거..하지만 요즘은 영화나 도서를 서로 공유하며 다른나라들의 문화도 엿볼수 잇는 기회가 많기에 어지간히 이해하지못할 문화들은 없는 관계로 외국서적들이 이젠 어렵지많은 않은게 사실이다.

책의 특징으로 본다면 8편모두 여성의 관점에서 남자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잔잔한 일상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그려낸다.

캐나다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이야기...주위에서 흔히 일어나거나 흔히 친한사람들의 고민상담을 자처하던 류의 사건들.. 그런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또는 잔잔하게 풀어나간다.

긴장감이나 완벽한 몰입도도 없지만 우리가 경험할수 있는 사람들간의 만남, 헤어짐, 갈등,상실,등의 문제속에서 드러날수 있는 감정들을 정말 솔직하고 꾸밈없이 짧은 문장들속에 녹아있다.

새로운 삶을 살기위해 떠나는사람도 있을것이고 막연하게 지금 현재의 나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져보인다는 생각에 일탈을 꿈꾸기도 할것이다.

이 책속에 모든것이 들어있다. 매일매일 선책의 기로에 서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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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의 법칙 - 나는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고 용감한 딸입니다
클레어 비드웰 스미스 지음, 최하나 옮김 / 새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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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것을 상당히 좋아하지만 솔직히 필자로서는 조금은 꺼리게되는 장르의 책이다. 왜냐하면 남의 고통을 엿보며 나름대로 나의 일상을 돌아보는 자체가 조금은 겁이 나게 하기때문에, 하지만 책소개를 보고 만약 이 책을 읽지않는다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될것만 같아서 책을 펼쳤다.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건 책소개에 나와있는 언론평중에서 몇가지 구절을 보고나서였다, '열렬하게 이 책을 추천한다, 놀라운 비유와 아름다운 묘사들,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지막히 속삭인다, 이 책은 하나의 선물이다, 등등 많은 평가들을 보고 마음이 뺏기지 않을수가 없었다.

책장을 덮은후의 결과는 아주 만족했다는것이다. 주인공의 의지를 읽을수 있었다. 큰 시련을 극복하고 이어서 더 큰 충격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또한 그녀를 어른으로 만들어낸것 같다. 정말 훌륭하다라는 말을 해주고싶다. 곧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책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어야만 하는 혹은 겪게되는, 아니면 이미 겪었을수도 있고 내가 모르는 사이 겪게될수도 있는 부모님의 죽음에 관한, 부모님의 부재로 겪을수 있는 상실중에 가장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필자도 4년전과 5년전 본인에게는 절대로 일어날수 없다고 생각한 일을 겪은적이 있었다. 5년전 사랑하던 친누님의 갑작스런 사망, 그리고 1년후 필자 인생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아버지의 부고.. 누구나 상실을 겪는다.

그 상실이 큰것이지 작은것인지는 자기 자신만이 아는것이고 그것을 얼마만큼 슬기롭게 극복하느냐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이 책 [상속의 법칙]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에세이지만 결코 에세이 같지 않은, 저자가 거센 성장통을 겪고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소설같기도 하다.

책은 [상실수업]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슬픔을 극복하는 다섯단계, 즉 부정-분노-타협-절망-수용의 다섯단계를 목차로 사용하며 그녀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연이은 부모님의 죽음으로 오랜기간 방황하는 엉망진창의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훔쳐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책의 주인공의 이야기는 너무도 가슴아프다.

성장통이 끝나고 나서야 한결 마음이 가벼워져서 지난날을 생각하며 먼저가신분들에 대한 추억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상실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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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최진영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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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의도하지 않았어도 죽음을 생각하게된다. 밝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조차도 적어도 아니 어쩌다가 단 한번쯤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는것이 당연시 느껴질수도 있다. 그것이 정말 죽고싶은것인지, 갑작스레 현실에 닥친 고난을 그런 생각으로 풀어내어 위안을 삼으려 그리 생각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는 주인공 원도가 끊임없이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실에 직면한 분리수거조차 되지않는 자신의 쓰레기같은 인생을 이야기하고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회색빛을 연상케한다. 암흑과 흑백의 컬러만이 책의 색깔을 지배한다.

죽은아버지와 산아버지, 그리고 형제는 아니지만 1년여를 함께 같은방에서 생활을 하던 장민석, 그리고 어머니.

원도의 인생을 그리 쓰레기같은 인생으로 몰아갔던 사람들에 대한 원도의 생각을 풀어내어 가는게 이 책의 매력이라고 볼수도 있겠다.

쓰레기로 잘 살아가는가 했다가 정말 거리의 쓰레기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원도의 현재는 마음이 아플정도로 처절하고 애가타고 절실했다. 횡령과 사기, 탈세와 살인혐의, 자신을 버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버린 마누라, 모든것이 원도에게는 죽음을 생각할수밖에 없다.

글쎄 전체적인 책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한것 같다. 아무래도 주제나 소재가 너무나 어두웠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본인이 읽은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는 꽤나 읽어볼만한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공감을 하는것도 아니고 원도에 대한 동정도 아니다. 다만 인간이 태어나서 얼마만큼 주변의 환경이 인격형성에 반영이 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되었던 작품이었다.

학생인 원도나 어른이 되어 쓰레기로 전락해버린 어른 원도에게 그때까지도 가장 큰 마음속의 병은 장민석이었다.

뒷부분에서 원도가 장민석을을 죽였는지에 대해선 아직도 이해가 되진 않지만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장민석은 원도의 이성을 지배햇엇다는게 결론적인 생각이었다.

모든걸 장민석처럼 하면 엄마의 사랑을 찾을수 있을까? 그의 고민은 간단하다.

왜 사는가, 아니 왜 죽지 않았는가에 대한 원도의 기억을 뒤집어내는 순간의 작업들

과연 어디에서 그의 인생이 잘못되었던걸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번 책을 읽어봐야할것 같은 숙제를 남져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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